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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신상가아파트,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편입 무산

    입력 : 2024.03.27 15:52 | 수정 : 2024.03.28 09:16


    [땅집고] 철거 작업이 끝난 상태에서 사업이 멈춰버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현장 모습. /이지은 기자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한신상가아파트(상가 아파트)가 반포주공1단지(1ㆍ2ㆍ4주구) 재건축 사업에 편입을 시도했으나, 반포주공1단지의 거절로 사실상 무산된 사실이 확인됐다. 오는 29일로 예정한 반포주공1단지 착공은 무리 없이 진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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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조합은 지난 22일 상가아파트 측에 ‘한신상가아파트 계획 불가 통보의 건’을 발송했다. 이는 반포주공1·2·4 편입 추진단(편입 추진단)이 한신상가 아파트 소유주 등을 대상으로 편입을 위한 설명회를 열기 하루 전에 통보한 것이다.

    조합은 공문을 통해 “(편입 추진단이) 편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지난 22일부로 착공 승인을 받아 착공에 들어가게 돼 사업추진 일정상 한신상가아파트를 편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편입 추진단은 공문을 받았으나, 이미 잡힌 일정이라 어쩔 수 없이 설명회를 강행했다는 입장이다. 이날 설명회 연사는 ‘스타 조합장’으로 불리는 한형기 원베일리 부조합장이 맡았다. 설명회에는 한신상가아파트 소유주를 비롯해 반포주공1단지 조합원 등이 참석했다.

    한 부조합장은 “당초 소유주 동의율 80%를 채워오면 편입을 검토해주겠다고 해 그 과정에 나서고 있었다”며 “설명회 바로 전날 공문을 보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설명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의율 75%가량을 이미 달성했으나, 상대 측은 애초에 해줄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차피 편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앞으로 한신상가아파트 편입과 관련해서는 일체 자문하지 않기로 한신상가아파트 측에 전달하고 손을 뗐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신상가아파트의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재건축 편입은 무산됐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한신상가 아파트 위치. /네이버지도

    한신상가아파트는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반포주공1단지 2주구) 바로 앞에 있다. 1974년 준공한 한신상가아파트는 아파트 2개 동이 상가와 이어진 구조였다. 소유주는 아파트 40가구와 상가 118가구로 나뉜다. 부지가 도시계획시설 상 시장으로 돼 있어 재건축을 추진을 위해서는 용도 해제부터 이뤄져야 한다.

    편입 추진단은 그동안 꾸준히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재건축에 편입되기 위해 문을 두드려왔다. 이들은 한신상가아파트가 정비계획에 들어가면 조합과 상가 아파트 소유주 모두 금전적 손해 없이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주장을 펼쳐왔다. 이 과정에서 행동력이 좋은 한 부조합장을 고문으로 영입해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그러나 조합은 줄곧 한신상가아파트 편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공사가 한 달 늦어질 때마다 조합이 200억원씩 손해를 보고 있는데 정비계획을 변경하면 손해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편입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반포주공1단지 착1ㆍ2ㆍ4주구 착공은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위치. /조선DB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재건축은 공급 물량이 많고 한강과 인접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한강변 최대 재건축’으로 불린다. 서초구 반포동 810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50개동, 5388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주비와 중도금 대출까지 더한 총 사업비는 10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최근 조합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의 공사비 증액 문제로도 골머리를 썩었다. 2년 전 이주를 마쳤으나 조합 내분, 공사비 문제로 아직까지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올 1월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조합에 공사비를 기존 2조6363억원에서 1조4412억원 뛴 4조775억원로 늘려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기존 46개 동, 5440가구에서 50개 동, 5002가구로 설계를 변경하고 공사 기간도 34개월에서 44개월로 10개월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조합은 우선 착공 뒤 추후 현대건설과 공사비를 다시 협상 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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