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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태풍의 눈' 송파 '엘리트'…성남·위례·강동서 우르르

    입력 : 2024.03.27 09:41 | 수정 : 2024.03.27 10:27

    [땅집고] 올 해 1~3월 서울 송파구에서 거래량이 두번째로 많았던 잠실동 리센츠. /전현희 기자

    [땅집고]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남양주에서 하남, 하남에서 강동, 강동에서 송파로 이동하면서 매매가 활발해졌습니다. 상급지에서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상승장과는 달리 외곽 지역으로부터 갈아타기를 한 실수요자들이 송파 일대 집값을 끌어 올렸습니다.”(서울 송파구 잠실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인 가운데, 송파구 아파트값만 오르고 있다. 송파구는 서울에서 가장 먼저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했으며 지난달 넷째 주부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성남, 위례, 강동에서 ‘갈아타기’ 수요 몰려…송파구, 서울에서 가장 먼저 상승 전환

    2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 변동률을 살펴보면 서울이 3월 보합 전환한 가운데, 송파구는 서울에서 가장 먼저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넷째 주부터 상승 전환해 이번 주는 0.11%을 기록했고, 5주 연속 상승했다. 서초구와 강남구가 작년 12월부터 올 3월 둘째 주까지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2호선 신천역 인근 신축 대단지인 ‘엘리트’ (엘스·리센츠·트리지움) 중심으로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9일 24억원(23층)에 거래됐다. 직전 실거래가 22억9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 올랐다. 잠실동 ‘리센츠’ 84㎡(20층)는 24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비슷한 층인 22층의 거래 가격이 23억원인데 역시 한 달 새 1억1000만원 상승했다.

    업계에선 정부가 신생아특례보금자리론 정책을 발표한 지난 1월부터 송파구 거래가 활발해졌다는 반응이다. 신생아특례대출 대상인9억원 이하 주택이 밀집한 송파구의 외곽 지역부터 매매가 일어나면서 연쇄적으로 송파구 핵심지까지 집값 상승이 있었다는 것이다.

    김세빈 김세빈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과거에는 잠실동 등 집값이 비싼 지역에서 거래가 먼저 일어나고 집값이 상승한 후에 주변 외곽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했는데 이번에는 대출 정책 대상인 외곽 지역에서 먼저 거래가 일어났다”며 “남양주, 하남에서 강동구 아파트로 갈아타고 성남, 위례, 강동 등에서 송파로 갈아타면서 송파구 집값이 상승했다”고 했다.
    [땅집고] 서울 송파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 순위. /아실

    송파구에서 올 해 거래가 많이 됐던 단지 중 잠실동 리센츠, 잠실엘스를 제외하면 올림픽선수기자촌(31건), 올림픽훼밀리(28건) 등 송파 대표 재건축 단지 거래량이 많았다.

    ■ “금리 인하가 변수, 송파구 지속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

    하지만 송파구 집값 상승세가 더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송파구 잠실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어서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는데, 대출 금리가 더 하락하지 않는 한 올라간 가격을 감당할 정도의 수요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잠실 신축 단지 기준으로 30평대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매매가의 50% 정도인 11억~12억원은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매달 상환해야 할 원리금만 400만~600만원”이라며 “연 소득이 부부합산 4억~5억원 정도인 고소득자여야 대출이자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금리가 크게 하락하지 않는 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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