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3.26 11:57 | 수정 : 2024.03.26 13:52
[땅집고] 서울시가 강북권 일대 일자리 수를 강남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이를 위해 앞으로 강북권 개발사업에선 첨단산업단지나 상업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상업지역 총량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사업 시행자가 희망 용도와 규모를 자유롭게 제안하는 ‘균형발전 화이트사이트’를 도입해 파격적인 종상향과 용적률 혜택도 제공한다.
■ 강북권 주거·일자리 수준, 강남 수준 만들겠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강북권 대개조 – 강북 전성시대’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상업지역 규제를 대거 완화해 일자리를 공급하는 게 골자다. 개발 사업마다 걸림돌이 되는 공공기여율은 낮추기로 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총 11개 자치구가 있는 강북권은 넓은 땅과 많은 인구가 있을 뿐 아니라 서울에서 몇 남지 않은 대규모 부지를 보유한 지역이나, 상업 시설 면적과 지역내총생산이 작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해 강북권의 변화는 필수”라며 “강북권이 배후주거지가 아닌 미래산업 집적지이자 일자리 경제도시로 다시 태어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북권의 상업지역은 동북(341.1만㎢), 서북(176.2만㎢)으로, 동남(627.1만㎢)과 서남(615.8만㎢)보다 적다. 강북권은 지역내총생산(GRDP)도 최하위 수준이다.
■유휴뷰지·차량기지, 특색있는 복합단지 조성
우선 시는 차량기지나 터미널, 역세권 일대 유휴부지에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업지역 총량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상업지역 총량제’는 2030년까지 지역별로 총량을 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상업지역을 지정하는 제도다.
사업시행자에게 개발 방향과 규모에 관한 선택권을 주는 ‘화이트사이트’도 도입한다. 기업 유치를 의무화하는 대신, 상업지역까지 종상향 혜택을 준다. 신탁사나 금융회사 등 시행 주체의 적극저인 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
강북권에는 이러한 대상지가 총 16곳 있다. 특히 차량기지는 모두 20만㎡이 넘는다. 서울아레나와 GTX-C 노선과 연결되는 도봉구 창동차량기지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도봉면허시험장과 NH농협부지와 연계 개발하면 약 28만㎡에 달한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청량리차량기지일대(36만㎡)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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