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3.21 10:43
[권강수의 상가투자 꿀팁] 기피 대상이었던 지상 4층 상가, 1층 임대료의 ‘절반 수준’ 이런 업종 고르세요.
[땅집고] 과거에는 건물의 4층을 발음나는 대로 지칭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숫자 4가 한자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아 불길하다는 이유에서였다. 3층 바로 위를 5층으로 표기하거나 4층 대신 F(숫자 4의 영어 Four)로 표시하는 건물도 적지 않았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화가 사라져서 단순히 4층 표시를 없애는 건물이나, 4층을 기피하는 매수·매도자는 보기 어렵다. 이는 과거의 미신이나 풍습이 현대에는 큰 의미를 가지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4층은 아파트나 상가에서 선호도가 높은 층이라고 하기 어렵다. 아파트에서 4층은 저층으로 분류돼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다. 실제 채광이나 보안 등의 측면에서 상층부보다 불리하다. 상가에서는 지상 1층이나 2층에 비해 입점할 수 있는 업종이 제한적이다. 분양 중인 상가들의 지상 4층 MD구성을 살펴보면 병의원, 학원이나 헬스, 요가 등 운동시설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때문에 지상 4층의 3.3㎡당 가격은 지상 1층의 절반 수준이다. 상가 투자자 입장에서는 반대로 생각하면 입점 업종의 수요가 탄탄하면 4층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높은 투자가 될 수 있다. 4층에 입점하는 업종은 방문객들이 유동인구가 아니라 특정한 목적을 갖고 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방문객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업종을 입점시킨다면 오히려 안정적으로 임대차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4층에 입점 가능한 업종이 다양해지고 있어, 4층 상가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병의원, 학원, 운동시설 외에도 당구장, PC방, 노래방, 보드게임방, 스터디 카페, 방 탈출 게임방 등 다양한 문화시설 업종들이 4층에 자리 잡고 있다. 또, 심리상담소, 소호오피스 등도 4층을 찾는다.
4층 상가에 투자할 때는 엘리베이터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엘리베이터를 갖추지 못한 건물이라면 투자를 피하자. 엘리베이터가 없어 걸어서 4층까지 가야 한다면 방문객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임차인도 운영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
/글=권강수 상가의 신 대표, 정리=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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