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3.21 10:41 | 수정 : 2024.03.21 10:58
[땅집고] 부동산 경기침체로 전국에서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무소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21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규 개업한 중개업소는 총 89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1118곳)에 비해 20.3%, 작년 같은 달(1221곳)에 비해서는 27.1% 감소한 수치다. 협회가 개·폐업 현황 조사를 시작한 2015년 이후 2월 기준으로는 가장 적다. 지난달 폐업한 중개업소는 1049곳, 휴업한 중개업소는 118곳이었다. 총 1167곳의 중개업소가 문을 닫은 셈이다.
중개업소 휴·폐업은 수도권과 광역시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과 경기에서만 각각 276개, 334개의 중개업소가 문을 닫았다. 부산과 대구에서도 각각 86곳과 71곳이 문을 닫아 신규 개업(부산 49곳, 대구 42곳)을 훌쩍 넘어섰다.
전국의 중개업소 수는 11만4856개로 전달(11만5040곳)에 비해 184개 줄었다. 이는 2021년 8월(11만4798곳)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중개업소 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2022년 6월(11만8952곳)에 비해서는 4096개 감소했다.
2022년 8월 중개업소 휴·폐업 건수가 신규 개업 건수를 넘어선 이후 이듬해 1월 한 달을 제외하고 이런 추세가 지난달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중개업소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고금리 등의 여파로 부동산 거래가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문을 닫는 중개업소가 늘면서 중개업소 매물도 쌓이고 있다. 공인중개사협회 홈페이지 중개사무소 매매(양도) 게시판에 최근 3개월간 올라온 매물은 지난 20일 기준 2838건에 달한다. 지난 20일 하루에만 150건가량의 매물이 새로 등록되는 등 최근 들어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고 협회 관계자는 전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인기도 차갑게 식었다. 지난해보다 시험 접수 인원이 10만명 가까이 줄어들고 일부 고사장 결시율은 30%에 달할 정도로 싸늘해졌다.
작년 10월 실시된 일 '제34회 공인중개사 국가 자격시험의 경우, 시험 접수자는 28만7174명으로 전년(38만7710명)보다 10만536명 줄었다. 1·2차 통합 접수 인원 8만5539명도 포함돼, 실제 순 접수자는 20만1635만명으로 줄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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