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단독] 광명뉴타운 조합장, 아들 관련 회사에 70억원 용역 의혹으로 고발돼

    입력 : 2024.03.14 18:23 | 수정 : 2024.03.15 00:14

    조합장 "일감 몰아주기, 과도한 용역비 책정 의혹은 사실무근"

    [땅집고] 광명뉴타운 11-1구역 일대./배민주 기자

    [땅집고] 경기 광명뉴타운 최대 사업지인 광명11구역에서 현직 조합장이 특정 업체에 대한 약 70억원대 일감 몰아주기와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형사 고발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해당 조합장은 고발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면서 조합 내분이 깊어지고 있다.

    광명11구역은 광명시 광명동·철산4동 일원 19만8135㎡에 지하 5층~지상 42층 아파트 4291가구로 신축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광명뉴타운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 구역을 통틀어 최대 규모다.
    [땅집고] 12일 광명11구역 삼끝대책위원회가 검찰에 접수한 고발장. /삼끝대책위원회

    땅집고 취재 결과, 이동희 광명11구역 삼끝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2일 서모 조합장을 제3자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수사해 달라며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형사 고발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고발장에 따르면 서모 조합장은 2018년 조합 업무위임 계약을 맺어 알고 지내던 A법무사 법인 B대표로부터 2020년 8월경 그의 아들이 설립한 C사에 광명남초등학교 시설 증개축 절감 관련 용역을 수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았고, 이후 실제로 C사가 용역을 따냈다. 고발인 측은 청탁 전후에 서모 조합장이 자신의 아들을 A법무사법인에 취업시켜 2019년부터 2024년3월까지 약 5년간 급여를 받도록 해, 결과적으로 B대표가 자신의 아들에게 뇌물을 공여하도록 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C사가 수주한 용역은 광명11구역이 기부채납하기로 한 광명남초등학교 시설 증개축 비용 절감 용역으로 C사는 용역을 통해 비용 절감이 이뤄질 경우 절감액의 28%, 약 70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지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광명교육지원청은 당초 조합 측에 증개축 사업비로 약 500억원을 제시했지만 C사는 용역을 통해 절반 수준인 250억원이면 가능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동희 삼끝대책위원장은 “광명남초등학교 예산 절감 용역 업무 자체가 별도의 업체에게 위임할 성격도 아닌 데다 더 큰 문제는 수의계약 형식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라며 “약 70억원이라는 과도한 수수료가 책정된 점, 서모 조합장 아들이 A법무사법인에서 2019년부터 2024년 3월초까지 상무로 취업한 것으로 가장해 급여 명목의 금전을 지급받았다는 점이 확인돼 고발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그는 “A법인은 2018년 만들었고, C사는 정비사업 실적이 전혀 없다”면서 “A법인 대표이사와 C사 대표이사의 거주지가 서초구 우면동 모 아파트로 같은 것으로 보아 가족관계로 짐작된다”고 주장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서모 조합장의 일감 몰아주기로 인해 광명11구역 정비사업 추진 속도가 늦어지는 것은 물론 사업비가 급증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016년 조합 설립 당시 7941억원으로 책정됐던 사업비는 2021년 관리처분인가 당시 1조7186억원으로 뛰었다. 5년 새 9245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서모 조합장은 땅집고와 가진 통화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C사와 입찰 계약을 진행했을 당시는 아들이 재직하기 전”이라면서 “추후에 아들이 해당 법인에 취업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 문제가 될 것 같아 퇴사를 권유해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해당 법인에서 재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과도한 용역비 책정, 사업비 증액과 관련한 의혹은 사실무근이며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대책위를 고발했다”고 했다.

    광명11구역 조합은 2016년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을 공동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후 광주 동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붕괴사고로 현대산업개발은 시공 배제됐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월세 90만원인데 저기는 학생들이 대기까지 하네?! 수익률 끝판왕 임대형 기숙사 ☞땅집고M
    ▶2050년엔 노인 인구가 40%? 초고령화로 실버 주거시설이 뜬다! 시니어 하우징 개발 ☞땅집고M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