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3.13 14:16
[땅집고] “요즘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오르다보니, 기존에 새 아파트 입주권이나 분양권을 매수하려는 문의 전화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매물은 없고 호가만 오르네요.” (강남구 개포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최근 서울에 새 아파트 입주권 매수를 문의하는 수요자들이 급증했다. 지난달 개포1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 청약에는 100만명 넘는 수요자가 몰렸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오늘이 제일 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최근 서울 전역에서 분양권 및 입주권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 공사비 급등에 “서울 아파트 분양가, 오늘이 제일 싸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는 4006건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16.4%(563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거래가 4000건을 넘기기는 지난해 8월(4160건) 이후 처음이다.
청약 경쟁률도 크게 치솟고 있다. 지난달 청약에 나섰던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는 81가구 입주자 모집에 3만5828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쓰였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42.3 대 1을 기록했다. 지난 2월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 청약에 100만명 이상이 청약에 나서면서 무순위 청약 역대 최다 청약자가 몰렸다.
분양권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최근 공사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746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1574만2000원) 대비 11%가량 상승했다. 서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3713만7000원으로 작년 1월(3068만4000원)보다 21% 올랐다.
여기에 지난해 정부가 비규제지역에는 전매제한 규제도 풀면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지은 입주 예정 아파트 입주권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서울에서는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총 48건 이뤄졌다.
가장 활발했던 지역도 역시 강남구 개포동이었다.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입주권이 7건 거래됐다. 그 중 132㎡는 49억원에 팔려 가격도 가장 높았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규제지역으로 분양권에는 입주 후 3년간 전매제한 기간이 부여된다. 이 단지는 지난 11월 입주해 현재 거래되는 매물은 조합원 매물이다.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도 6건 이 거래돼 입주권 거래가 활발했는데, 84㎡가 18억8934만원에 거래돼 일반분양 가격에서 5~6억원 상승한 가격에 손바뀜했다. 그밖에도 ‘강동 헤리티지 자이’, 중구 ‘힐스테이트세운센트럴’ 등에서 입주권 거래가 이뤄졌다.
■ 주변 아파트보다 3억원씩 저렴한 입주권도 나와
주변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팔린 분양권도 있었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 59㎡ 입주권은 지난 1월 6억7170만원에 거래됐는데, 바로 옆 단지인 ‘답십리파크자이’ 같은 주택형이 올해 1월 9억6000만원에 실거래돼 시세차익이 약 3억원 예상된다.
동작구 상도동에 분양해 이달 입주하는 ‘상도역 푸르지오 클라베뉴’ 84㎡ 입주권은 11억원에 거래됐는데, 인근 ‘상도역롯데캐슬파크엘’ 같은 주택형은 3억원쯤 더 높은 14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분양권(입주권) 거래 중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한 단지는 서울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SK뷰롯데캐슬’이다. 2025년 11월 입주 예정인 이 단지는 59㎡ 입주권이 5억6400만원에 입주권이 거래됐는데 주변에 새 아파트가 없는데다가 인근 노후 아파트 같은 주택형 시세는 6억원대, 가장 가까운 신축 단지인 ‘휘경SK뷰’ 최근 실거래가는 8억9000만원이어 입주시 3억~4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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