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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조 수익이 이곳에서…" 인플루언서 2만명이 사는 중국 아파트

    입력 : 2024.03.12 17:39 | 수정 : 2024.03.13 09:42

    [땅집고] 입주민이 2만명에 달하는 중국 항저우 ‘리젠트 인터내셔널 하우스 차이나’(Regent International House China)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와, 대륙 아파트 클라스… 우리나라 아파트 보고 숨 막힌다던 외국인들 마음이 이런거군요;;”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 거대 IT기업인 텐센트, 글로벌 게임 개발사인 넷이즈 등 굵직한 기업을 배출해 낸 중국 항저우. 이 때문에 항저우는 기술과 경제 발전의 요람으로 꼽힌다. 그만큼 미디어 매체 발전도 속도도 빨라 웨이보, 틱톡 등 온라인 플랫폼에 콘텐츠를 게시하는 1인 미디어족도 많다. 이 중 연예인 수준의 인기를 누리는 소위 인플루언서, 중국어로 왕홍(网红)도 많다.

    이런 왕홍을 비롯해 약 2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항저우의 한 아파트 외관 사진이 퍼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하늘로 높이 솟아오른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데, 창문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태라 다소 빽빽하고 답답한 느낌을 준다. 유리로 된 발코니로 각 가구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모습이 훤히 들여다보이는데 워낙 주민 수가 많다 보니 닭장이나 벌집 같은 인상을 받았다는 네티즌이 적지 않다.

    화제의 단지는 2013년 중국 항저우의 첸장 센추리시티에 입주한 ‘리젠트 인터내셔널 하우스 차이나’(Regent International House China). 지상 최고 206m로 솟아오른 이 아파트는 최고 39층 높이, 총 26만㎡ 규모로 최대 3만명 입주민을 수용한다.

    [땅집고] ‘리젠트 인터내셔널 하우스 차이나’ 거주자가 워낙 많다 보니 외관상 빽빽한 느낌이 든다. /온라인 커뮤니티

    외관을 유리 커튼월로 장식해 멀리서 보면 건물이 초록빛을 띠고, 단지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S자 모양으로 보이도록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아파트 입주민들의 공동체적 상호작용을 끌어내고 소속감을 구현하기 위해 이 같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단일 아파트 건물로는 중국에서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젠트 인터내셔널 하우스 차이나’는 당초 고급 호텔로 설계했다가 아파트로 용도 변경한 건물이다. 그만큼 일반 아파트와 비교하면 내부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배치됐다.

    [땅집고] ‘리젠트 인터내셔널 하우스 차이나’ 발코니 쪽 가구. /온라인 커뮤니티

    아파트의 경우 천장 높이가 5~6m 정도며 주택형은 전용 74~222㎡로 다양하다. 외부 발코니가 딸린 주택도 있다. 입주민 편의 시설은 체육관, 수영장, 스파, 게임룸, 푸드 코트, 슈퍼마켓, 이발소, 네일살롱, 꽃집 등을 포함한다.

    특히 왕홍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문 영상 스튜디오와 생방송 촬영장도 마련됐다. 이곳에서 왕홍들은 수시로 팬들과 소통하며 온라인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 굳이 아파트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단지 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시설이 마련돼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리젠트 인터내셔널 하우스 차이나’에 거주하는 왕홍들이 한 달 동안 벌어들이는 수익이 약 9200억원으로, 웬만한 소도시의 GDP와 맞먹는다고 전해진다.

    [땅집고] ‘리젠트 인터내셔널 하우스 차이나’ 주택 내부.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이 아파트에 거주해 본 경험이 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이 아파트를 초기에 분양할 때 금전적인 여유가 있는 왕홍들이 입주하면서 유명세를 탔다”며 “기본 방 사이즈는 50평 이상 복층 구조며 사무실도 많았는데, 이후에는 방을 고시원처럼 쪼개서 임대했다. 모든 시설이 잘 돼있어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살기 편하더라”고 전했다.

    무려 2만명이 거주하는 초대형 중국 아파트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우리나라에도 닭장 아파트가 많은데, 중국에 비하면 양반이었다”,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고 위압감이 느껴진다”, “2만명이나 사는 아파트 건물이 안 무너지는 게 신기하다, 잘 지었나 보다”라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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