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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3% 국채 투자보다 낫죠" 월 배당 ETF로 제2 월급 받으세요

    입력 : 2024.03.11 16:58

    [땅집고] “‘리츠’ 상품 자체는 금융자산의 탈을 쓴 부동산이라고 생각해요. 2023년 평균 리츠 배당 수익이 한 6.3% 정도 되고요.”

    매월 현금흐름 창출을 선호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국내 증시에서 월 배당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이 다양해 지고 있다. 월배당 ETF는 투자하는 자산과 전략에 따라 매달 지급받는 배당금이 다르고, 장기적 성과에서도 차이가 난다. 지난해 월 배당 ETF 종목 중에서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리츠’가 지난해 높은 배당 순위를 기록했다.

    김양수 웰스에듀 대표는 “’리츠’는 금융 자산의 탈을 쓴 부동산”이라며 ”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리츠가격도 많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배당률을 그대로 유지하다 보니 낮은 가격 대비 예상보다 높은 배당수익이 나왔다”고 했다. 김 대표는 땅집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월 지급식 ETF’에서 배당 순위가 높은 종목과 함께 리츠형 상품이 주목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땅집고] 웰스에듀 김양수 대표.

    아래는 일문일답.

    -‘월 배당 ETF’가 제2의 월급이라고 불린다. ETF를 포트폴리오에 담으면 배당을 매달 받는데 어떤 건가.

    “배당이라는 것은 기업이 수익이 났을 때 이익잉여금에서 지급하는 자금이다 보니 일정하지 나오지 않았다. 기업에서 재투자 하겠다고 결정하면 주주들에게 배당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배당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는데 최근 금융시장에서 매월 배당하는 월 배당 ETF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2023년 기준으로 37개인데 2024년 들어서 벌써 43개로 늘었다.”

    - 한국 주식시장에 월 배당 ETF 는 역사가 짧다. 월 배당 ETF 종류는 2023년 10월말 기준 37개, ETF 중 5% 수준인데 배당이 어느 정도 나온 건가.

    “2023년 기준으로 37개인데 2024년 들어서 벌써 43개로 늘었다. 배당수익률은 어떤 상품에 투자했느냐에 따라서 배당수익률이 다르다. 고배당 주식형 상품에 투자하거나 커버드콜처럼 파생 상품형 ETF 에 투자한 사람들은 연 10% 가 넘는 배당수익을 받은 사례도 있고, 안전한 국채나 금융채 위주로 투자한 사람들은 연 2~ 3% 가량 배당이 나오기도 한다.”

    -배당을 많이 주는 상품 중에서 부동산 투자 상품이 상위에 랭크 됐다. 부동산에 투자해서 배당을 주는 상품들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
    [땅집고] 리츠 기본 구조. /웰스에듀

    “대표적으로 리츠형 상품이 있다. 국내 상장된 리츠에 투자해서 배당을 주는 상품이다. 대표적으로 ARIRANG K 리츠 Fn 과 같이 국내 상장된 리츠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고, TIGER 리츠부동산 인프라 처럼 국내 상장된 리츠에 인프라 펀드인 맥쿼리 인프라를 추가 구성해서 배당을 챙겨주는 ETF도 있다. 국내 리츠 ETF만 있는 것도 아니고 미국, 일본 리츠에 투자하는 ETF 도 있다.”

    [땅집고] 2023년 ETF 배당순위. /웰스에듀

    -2023년 부동산 ETF 배당 순위를 보면 2위가 ARIRIANG K 리츠, 5위가 TIGER 리츠 부동산 인프라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는데도 상위에 올랐다. 이유가 뭔가.

    “리츠가격도 많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배당률을 그대로 유지하다 보니 낮은 가격 대비 예상보다 높은 배당 수익이 나오게 된 거다. 리츠는 금리에 매우 취약한 자산이다. 부동산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부동산처럼 레버리지를 활용해서 자산을 매입하다 보니 이 레버리지의 이율이 올라가는 만큼 부동산 운용 수익이 안 좋아 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높아진 이율만큼 배당이 안 좋아질 것이라 예상하고 매도했는데 이전과 동일한 배당을 지급하면서 결과적으로 높은 배당수익을 지급하게 된 거다.”

    -ARIRIANG K 리츠는 어디에 투자하는 건가.

    “한국에 상장되어 있는 리츠에 투자한다. 리츠도 물류센터에 투자되어 있는 ESR 켄달 스퀘어 리츠, SK 본사 건물과 전국 114개의 SK 주유소에 그리고 SK하이닉스 건물에 투자되어 있는 SK 리츠, 그리고 벨기에와 뉴욕 건물에 투자되어 있는 제이알글로벌 리츠, 전국 롯데백화점 6개와 롯데마트와 아울렛에 투자되어 있는 롯데 리츠에 투자비중이 높다.”

    -TIGER 리츠 부동산 인프라는 어디에 투자하는 건가.

    “아리랑 리츠와 비슷하게 한국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한다. 다른 점은 우리나라 유일한 인프라 펀드인 맥쿼리 인프라 펀드에 투자되어 있다는 점이다. 맥쿼리 인프라는 배당 잘 주기로 유명한 인프라 펀드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이슈로 이름이 익숙한 분들도 있으실텐데 보통 나라에서 투자하고 운영하는 사회간접자본인 도로나 항만, 철도 등에 투자하고 후에 운용 수익을 받아서 배당하는 펀드인데 배당이 늘어나고 있어서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펀드다.”

    -미국도 올해 금리를 3차례 정도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리츠 투자 전망은.

    “금리가 인하되면 아무래도 자금조달 부담이 낮아진다. 리츠도 차입금 이율이 낮아지면서 배당수익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반기는 추세다. 특히 금리인하가 하반기 부터는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다 보니 지금부터라도 리츠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 국내 상장된 리츠들은 올초 대비 다소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ETF가 배당을 많이 줬지만, 리츠 자체에 대한 인기는 높지 않았다. 아무래도 가격이 많이 떨어진 점 때문인데, 현재가 저점 매수 시기로 볼 수 있나.

    “아무래도 작년 말 기점으로 올라가는 추세다. 단 해외 리츠 중에서도 오피스에 투자가 되어 있는 리츠는 오히려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배당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닐텐데 주의 해야할 점이 있다면.

    “자산의 수익성과 안전성을 살펴 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상업용 빌딩과 미국의 상업용 빌딩은 추이가 다르다. 우리나라의 빌딩은 대부분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 빌딩에 투자하다보니 공실율도 매우 낮고 안정적으로 수익률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 리츠 중에서도 상업용 즉 오피스에 투자하는 리츠는 지금도 분위기가 매우 안 좋다. 리츠에 투자하는 ETF 중에서는 운용 규모나 수수료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장기간 운용한다면 수수료도 나중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운용규모도 너무 작으면 제대로 운용하기가 어렵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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