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3.08 09:20 | 수정 : 2024.03.08 10:13
[땅집고] 주택 시장 불황 여파로 건설사들이 수주를 줄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 터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태 이후 금융회사들이 건설 관련 대출을 옥죄면서 건설 경기 불황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월 국내 건설업 신규 수주는 8조5639억원으로 전년 동월(18조4721억원)에 비해 53.6% 감소했다. 이는 2010년 10월(58.9%)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지난해 연간 건설 수주액도 176조1387억원으로 전년보다 18.5% 줄었다. 역시 197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42.6%)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수주 목표액도 대폭 낮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액 목표로 28조9900억원을 제시해 지난해(32조4906억원) 수주 성과 대비 10.7%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6.3% 줄어든 18조원, 대우건설은 12.94% 줄어든 13조2096억원, DL이앤씨는 작년보다 22% 감소한 11조6000억원을 수주 목표치로 정했다.
10대 건설사 중 한 곳은 올해 아예 신규 수주에 나서지 않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향후 건설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은 부동산 PF 부실 위기 여파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공사비도 나날이 올라 주택사업을 통한 수익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가 국내 주택을 통해 수익을 얻기 어려운 구조가 되면서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해외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데다, 최근 국내 경기 및 금융 상황이 좋지 않아 신규 공급 물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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