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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일선 복귀한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외형보다 내실 중시"

    입력 : 2024.03.08 07:30

    [땅집고] 포스코이앤씨가 4년 여만에 수장(首長) 교체를 단행하면서 불황 극복을 위한 새 바람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땅집고]전중선 포스코이앤씨 사장./포스코그룹

    ■37년 정통 포철맨, 실적 악화 포스코이앤씨 구원투수 등판

    지난달 21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1962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포스코에 입사해 37년 동안 근무한 ‘정통 포철맨’이다. 포스코에서 대표적인 ‘재무ㆍ전략통’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공격적 수주와 외연 확장에 나섰던 전임 사장 때와 다르게 내실 위주의 성장에 집중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전 사장은 포스코 원료구매실장, 경영전략실장, 포스코강판(현 포스코스틸리온)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쳐 포스코이앤씨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대표이사까지 역임했다. 그는 지주사 전환과 신사업 추진 등을 주도해 최정우 전 포스코홀딩스 회장 시기 ‘2인자’이자 ‘전략통’으로 불렸지만, 지난해 포스코홀딩스 상임고문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불과 1년여만에 포스코이앤씨 수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건설경기 침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문제로 나빠진 포스코이앤씨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전 사장을 등판시켰다는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등으로 역대 최대 수주고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악화했다.

    실제로 지난해 실적(잠정치)은 매출 10조660억원, 영업이익 20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7% 늘고, 영업이익은 35.0% 줄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7000억원 넘게 늘었지만 건설 원가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은 1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인맥에 내부 영향력까지…”경기 침체ㆍPF 위기 속 재무통 역량 발휘할 것”

    업계에서는 금융 감각이 뛰어나고 재무 경험이 풍부한 전 사장의 취임으로 포스코이앤씨가 향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전 사장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인맥이 풍부하고 포스코 내부 장악력도 뛰어나 위기 관리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려대 법학과 81학번인 전 사장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무일 전 검찰총장, 주광덕ㆍ정태옥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조희진 법무법인 담박 대표변호사 등과 동기다.

    전 사장은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최종 후보에 올랐을 만큼 나름대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장인화 차기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사장 시절 전 사장이 부사장 등 요직을 맡아 손발을 맞춰봤다는 점에서 호흡이 잘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건설업 경험이 적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재무통 출신들이 으레 그렇듯 수주에 있어서 공격적 성장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그동안 포스코 출신 재무통이 대표이사로 와서 오히려 회사를 잘 성장시킨 사례가 대부분”이라며 “지금 같은 건설 경기 침체와 PF문제가 심각한 시기에는 오히려 재무·금융 전문가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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