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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1억 올랐다…은평구, 서울 전세금 상승률 1위 기록한 이유

    입력 : 2024.03.08 07:30

    [땅집고] “기존에도 전세금은 워낙 가격이 저렴해 하락한 이후 회복세가 빨랐습니다. 은평구는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신혼부부가 매매 대신 전세로 택하는 지역인데, 3호선 연신내역에 GTX-A 노선까지 개통한다고 하니 당분간 전세금 상승세가 지속될 겁니다.” (은평구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땅집고]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전현희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작년 5월부터 최근까지 42주 연속 상승했다. 2022년 1월부터 약 1년간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그 중에서도 은평구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평구에 지하철 3·6호선이 지나고,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노선까지 개통해 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은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수요가 많다고 봤다. 공사비 상승 여파로 정비 사업 진행 속도가 더뎌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적고, 기존 아파트에서 전세 공급이 많지 않다는 점도 은평구 전세금이 오른 이유로 지목됐다. 2년 전 전세금이 한 차례 하락한 이후 아직까지 전고점을 회복하지 않은만큼 당분간 은평구 전세금은 더 오를 전망이다.

    ■ 서울 아파트 전세금 42주 연속 상승…1월 은평구가 최고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금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은평구(0.59%)였다. 같은기간 서울 평균(0.3%)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지하철 3·6호선 연신내역 인근 단지와 은평뉴타운 일대 전세금이 주로 상승했다.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84㎡ 전세금은 지난 1월까지만 해도 5억~5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2월29일 5억8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진관동 ‘은평뉴타운상림8단지롯데캐슬’ 84㎡ 전세금은 1월까지 4억2000만~4억5000만원 정도에 거래됐는데 2월엔 5억500만원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은평구가 서울 업무지구로 30분 내외로 출퇴근할 수 있는 지역 중 전세금이 59㎡ 기준 4억~6억원으로 저렴한 축에 속해 전세 수요가 몰린 것으로 봤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전세금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서울주거비용 치고 저렴한 편에 속한다”며 “은평구에는 3호선 불광역, 응암역, 녹번역 등이 자리잡고 있어 광화문·시청이나 강남 등 업무지구로 한번에 이동하기 편한데 성동, 서대문, 마포 등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고 했다.

    [땅집고] 은평구 일대 아파트에서 CBD까지 이동시간은 30분 내외다. /네이버지도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아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된 것도 상승 요인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통상 매매 수요에 비해 전세 수요가 높은 곳은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낮지만 교통 등 정주여건이 좋은 특징이 있다”며 “은평구 뿐 아니라 서울·수도권에서 실거주 여건이 좋지만 매매를 통해 자산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이 아니라면 전세금이 올랐다”고 했다.

    ■ 은평구 아파트 공급 감소…“당분간 전세금 강세일 것”

    당분간 은평구는 전세 매물 공급이 부족해 전세금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평구가 속한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일대 은평뉴타운과 수색증산·가재울·아현뉴타운 등에서 약 1만가구 입주가 진행되면서 지난 2년 전세금이 하락세였는데, 최근엔 입주가 마무리 되면서 매물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비 인상 등의 이유로 인근 재개발 지역에서 당장 대규모 주택 공급이 어려운 점도 전세금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요인이다.

    게다가 2년 전 저렴한 가격에 전세계약을 맺었던 세입자들이 계약을 갱신하는 사례가 늘면서 전세 매물이 품귀 현상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녹번동 해가든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녹번역 일대는 2018, 2020년 등 짝수년도에 입주해 하반기는 돼야 전세매물이 많이 나온다”며 “2년 전 4억원에 전세계약을 맺은 세입자는 현재 전세금이 올랐기 때문에 갱신 계약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전세매물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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