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3.06 09:26 | 수정 : 2024.03.06 09:28
[땅집고] 최근 2년 동안 국내 대기업 계열 건설사들의 채무보증 규모가 무려 23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중흥건설의 채무보증 증가율이 441%에 달해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의 불안정성에 따른 사업 지연으로 재무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풀이된다.
부동산 경기의 불안정성에 따른 사업 지연으로 재무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풀이된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81개 대기업집단 중 31개 그룹 소속 106개 건설사 중 채무보증이 증가한 곳은 38곳에 달했다. 변동 없는 곳은 12곳, 채무보증이 감소한 곳은 56곳으로 나타났다.
중흥건설의 채무보증은 2021년 말 2566억원에서 2023년 말 1조3870억원으로 440.5% 급증했다.
같은 그룹 건설사인 중흥토건의 채무보증도 8340억원에서 3조6794억원으로 341.2% 증가했다.
중흥건설그룹이 인수한 대우건설은 중흥건설, 중흥토건과 달리 채무보증이 감소했으며, 자회사인 대우에스티도 채무보증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송도랜드마크시티의 채무보증은 1263억원에서 5031억원으로 298.4% 늘었고, 금호건설은 8045억원에서 3조1384억원으로 290.1% 늘었다.
중흥에 이어 삼환기업(273.8%), 반도건설(242.8%), 태길종합건설(241.5%), SK디앤디(191.1%), KT&G(175.0%), 동아건설산업(132.6%), SM하이플러스(118.5%), 롯데건설(74.7%), 한화(69.8%), 현대건설(52.7%), 두산에너빌리티(45.7%), 태영건설(39.2%), GS건설(37.7%), SK에코플랜트(35.7%) 등의 순으로 채무보증 증가폭이 컸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