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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명 25글자, 외울 수는 있나요?" 서울시 가이드라인 제시

    입력 : 2024.02.28 09:37

    [땅집고] 외래어 남발로 사는 사람조차 기억하기 힘든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조선DB

    [땅집고] 국내 아파트 중 가장 긴 이름은 총 25글자다. 전남 나주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인‘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빛가람 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1차’다. 경기 화성시 ‘동탄시범다은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와 파주시 ‘가람마을10단지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은 각각 19글자에 달한다. 서울에서 가장 이름이 긴 단지는 구로구 ‘항동 중흥에스클래스 베르데카운티’으로 총 15글자다.

    우리말을 해치고 뜻을 알 수 없어 생활에 불편을 주는 긴 외래어 아파트 이름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면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최근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아파트명이 자리 잡도록 돕는 ‘아파트 이름 길라잡이’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에서 제시한 아파트 작명법 가이드라인은 크게 5가지다.▲외국어 사용 자제, 한글 이름 사용 ▲지역 옛 지명 활용, 법정동·행정동 준수 ▲리버·퍼스트 등 무분별한 펫네임(pet name·별칭) 자제 ▲10자 내외 글자 수 준수 ▲공모처럼 다수가 선호하는 이름으로 제정 노력 등이다. 시대별 아파트 이름 변천사와 아파트 이름 제정에 대한 공론 과정, 아파트 이름 변경 판례 등 내용은 부록에 담는다.

    서울시는 2022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세 차례의 전문가·조합·건설사 등의 토론을 거쳐 개선안을 마련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책자를 제작·보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공성·자율성이 담긴 아파트 이름 제정을 위한 권고 수준의 길라잡이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와 업계 의견에 따른 것이다.

    한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작년 전국 분양 아파트 단지명 글자 수는 9.86자 수준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4.2자의 2.3배다. 서울시가 2022년 말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꼴로 ‘공동주택 명칭이 어렵고 복잡해 방문 시 헷갈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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