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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이 사막으로 광어회 공수하며 지은 야심작 '이라크 신도시' 공사 재개

    입력 : 2024.02.27 15:03 | 수정 : 2024.02.27 15:15

    [땅집고]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이 16개월 중단 후 재개됐다. 한화 건설 부문이 수행하는 이 사업은 13조원 규모로, 분당신도시와 맞먹는 면적에 10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공사비 미수금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다.김승연 한화 회장이 2014년 12월 광어회 600인분을 비행기로 직접 공수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해 화제가 됐다.

    공사가 재개된 이라크 신도시/한화 제공

    한화 건설부문은 26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재개됐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2012년 착공했으나 2022년 10월 미수금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건설 활성화 지시에 따라 정부의 지원이 이어졌고, 이는 사업 재개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라크 내 추가 신도시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비스마야 사업의 발주처인 이라크국가투자위원회(NIC)는 최근 한화 측에 공사비 미수금 6억2900만달러 중 2억3000만달러를 지급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통해 주택, 도로, 전력망, 공공기관 등을 포함한 도시 전체를 패키지로 수주했다. 이는 국내 첫 신도시 수출 사례다. 사업은 총 101억 달러 규모로, 잔여 사업비는 55억 달러다. 이번에 재개된 사업은 총 10만호 중 3만 가구 공사와 관련된 잔여공사분이다. 남은 7만여 가구의 공사 재개 여부는 현재 협의 중이다.

    한편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5일 이라크에서 열린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박 장관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의장과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서는 비스마야 신도시를 모델로 한 15개 후속 신도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라크는 현재 최대 15개의 추가 신도시 건설을 계획 중이다.

    국토부는 사업 발굴부터 공적개발원조(ODA) 등 정책자금까지 단계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라자크 무하이비스 알 사다위 이라크 교통부 장관은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라크는 170억 달러 규모의 철도·도로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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