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도심 집 구하기는 불가능" 도쿄, 5년 연속 집값 상승…중산층은 한숨만

    입력 : 2024.02.26 14:51

    [땅집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최근 “ 2023년 도쿄권에서 판매된 신규 맨션의 평균 가격은 8101만 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가격은 1980년대 버블 시대의 최고값을 약 30% 상회하는 수치다. 1㎡당 가격은 122.6만 엔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평균 가격은 5년 연속, 1㎡당 가격은 11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도쿄 23개구의 평균 가격은 1억 1483만 엔으로 처음으로 1억 엔을 넘어섰다. .

    도쿄의 주택 공급 부족도 가격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2022년 도쿄 중심부 아파트 공급량은 최소 20년 만에 최저인 1만 800가구에 불과했다. 공급 부족은 2023년에 더욱 심화되었으며 고급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평균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땅집고] 집값 매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도쿄./조선DB

    로이터통신은 “도쿄 도심 주택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전문직 중산층이 시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 라고 전했다. 회계 일을 하는 미에 가와마타 씨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도쿄 중심부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집을 꿈꿨지만, 결국 원하는 크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와마타 씨는 "일반 사람들이 더 이상 집을 살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주택 가격과 임대료는 과거에 비해 많이 올랐지만, 급여는 그만큼 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쿄의 주택 가격 상승은 저금리뿐만 아니라 약해진 엔화를 이용하는 외국인 구매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세인 엔화와 중국의 부동산 위기 및 지정학적 우려로 인해 일본 부동산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제전문지 FT(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대만의 초부유층이 도쿄에서 1억 엔 이상의 부동산을 두 번째 집으로 구입하고 있으며 일반 부유층 투자자들은 도쿄와 오사카에서 3000만 엔에서 7000만 엔 사이의 콘도미니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의 고급 주거지역인 모토아자부의 고가 아파트가 홍콩이나 런던에 비해 절반 이하로, 일본 부동산 시장의 안정성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즈호 신탁은행의 우메다 케이 사장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으로 인해 토지 취득 및 건축 비용이 상승, 개발업자들이 공급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일본이 지난 20년에서 30년간 변하지 않았던 자산 가격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 헛점 투성이 부동산 가계약, ‘안심싸인’ 으로 한번에 해결! ☞안심싸인
    ▶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