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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1억 올라" 입주물량 제로에 성동구 전세 39주째 고공행진

    입력 : 2024.02.22 11:21 | 수정 : 2024.02.22 11:38

    [땅집고]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 /땅집고DB

    [땅집고] 서울 성동구가 전세금이 서울에서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등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좋은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어 주거 수요가 꾸준히 많은 지역이지만 최근 2년 간 입주 물량이 거의 없었던데다 기존 아파트에서 전세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전세금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분간 전세 공급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금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 성동구 아파트 전세금 1년 새 1억 올라

    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39주 연속 상승하는 가운데 성동구가 25개 구 중에서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전세금 변동률이 상승전환한 지난해 5월 셋째주부터 올해 2월 2째주 까지 4.26% 올랐는데 성동구는 8.59%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

    실제 전세 거래 금액도 상승세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 전용면적 84㎡는 이달 9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되며, 작년 12월보다 1억원 올랐다.

    [땅집고] 왕십리역 앞 전경 /나무위키


    지어진 지 오래된 아파트도 전세금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왕십리역 역세권 단지인 행당동 서울숲삼부아파트 84㎡는 지난달 8억(14층)에 전세 거래되며 지난해 9월 6억30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1억7000만원 올랐다. 옥수동 ‘옥수아파트’ 전용 49㎡는 지난달 2억4000만~2억7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는데 작년 3월에 비해 1억원 정도 올랐다.

    ■ 업무지구 가까운 교통 요지·전세 공급 부족에 전세금 폭등

    성동구 전세금 상승률이 높았던 것은 교통이 편리하고 지리적으로 업무지구와 가까워 주거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하철 2·5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왕십리역, 3호선 금호·옥수역, 5호선 행당역, 6호선 등이 통과해 강남·시청 등 업무지구로 이동시간이 30분 내외다. 성수대교, 한남대교 등을 이용하면 차량을 이용해 강남으로 이동하는 것도 편리하다.

    수요에 비해 전세 매물이 부족한 것도 전세금 상승 요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기업 부동산지인에 따르면 성동구 적정 수요는 1444가구인데 2022~2023년 총 입주 물량은 89가구에 그쳤다.
    [땅집고] 서울 성동구 입주물량 추이. /부동산지인

    이런 상황에서 기존 아파트에서 전세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아 전세금 상승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센트라스 아파트 인근 공인 중개사사무소 대표 A씨는 “기존 세입자들이 대부분 계약을 연장하기 때문에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매매가와 전세금 간 갭이 줄어들거나 매매가가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하겠지만 매수 대기자들이 이사비용, 중개보수 등을 고려해 전세 수요로 전환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 성동구 전세 당분간 상승 전망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성동구 전세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전세금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입주물량을 합해도 1769가구에 그치는데다 매매가 상승에 대한 확신이 없어 전세를 많이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세금이 2019년 7월부터 2022년 1월까지 2년 6개월 간 상승해 전세금이 고점이었던 2년 전에 비해 지금 전세금이 저렴한 수준이라 세입자들이 새롭게 이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전세의 대체 상품인 보증부 월세의 시세가 오른 것도 당분간 전세금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전월세전환율은 올해 1월 4.17%로 2022년 1월(3.13%), 지난해 1월(3.84%) 보다 증가했다.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 보증금을 1년치 월세로 환산하는 비율이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금리가 크게 하락하지 않았는데도 월세가 오른 상황"이라며 "전월세 전환율을 고려했을 때 아직 전세금이 오를 여지가 남아있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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