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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입주인데 현장 텅텅" 내 집 허공에 사라진 인천 사전청약자들 분통

    입력 : 2024.02.20 13:28


    [땅집고] "우미건설은 바보여서 사업지를 포기했겠나요? 사업성 돌파가 힘들다고 판단 했으니까 결정을 한 거겠죠.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인천시 중구 중산동 공인중개소 관계자)

    부동산 침체기가 장기화하면서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의 경우 입주를 앞두고 첫 삽도 못 뜬 현장이 수두룩한 상황인데요. 이곳은 인천 중구 중산동에 있는 영종하늘도시 A41블록 한신더휴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2025년 6월 입주가 목표였으나 현장은 텅 빈 상태입니다.


    이곳은 원래 총 7개동, 442가구 규모로 그중 342가구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했었는데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임에도 모든 타입에서 미달이 나기도 했습니다. 예상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4억5800만원 수준이었는데요.

    현재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으로 본청약 시 예상분양가보다 더 비싸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업성 저하가 이유였을까요. 진작 공사가 시작됐어야 할 사업지는 펜스도 둘러지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한신더휴 시공사인 한신공영 관계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인허가가 늦어져 지연된 것이다”며 “올해 6월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입주는 기존 목표 시기보다 최소 1~2년 지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 인천 영종1차디에트르도 본청약이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1000가구 넘는 대단지로 한때 주목 받았었는데요. 사전청약 당시 발표했던 본청약 시기는 2023년 4월이었지만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입주 예정일도 2027년 2월로 예정됐었는데요. 본청약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입주 예정일은 의미 없어진 상황입니다.

    현장은 사업 지연 이유가 구실 만들기일 뿐이라는 여론입니다.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영종힐스테이트 호가가 33평 기준 4억대까지 올라왔다"며 "건설사는 분양가로 한 5억 중반 대 6억 초반대는 생각할 텐데 시세보다 40% 이상 비싸지는 격이다"고 말했습니다.


    사전청약 당첨자의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사업이 아예 취소 된 사례가 생기면서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인천 서구에서 추진 중이던 인천 가정2지구 우미린 B2블록. 2022년 4월 278가구를 대상으로 사전청약을 접수한 민간 사전청약 아파트입니다. 2023년 3월 계획했던 본청약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결국 사업 자체가 엎어졌는데요.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사업성 악화가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미분양은 갈수록 쌓여가고 있죠. 특히 시세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장점인 사전청약의 경우, 본청약시 분양가 산정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토지에 대한 이자 부담은 계속 쌓이고 단기간에 분양 시장이 회복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사업을 접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1년 11월부터 진행된 민간 분양 사전청약 단지는 총 45곳. 이 중 본청약 일정이 도래한 단지는 29곳이지만 일정대로 본청약을 실시한 곳은 2곳에 불과했습니다.

    일정이 미뤄지면 결국 피해는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보게 됩니다. 민간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당첨자 지위를 포기하기 전까지는 다른 주택 사전청약이나 일반청약을 신청할 수 없는데요. 또 무주택 자격을 쭉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전·월세살이를 해야 하죠. ‘공급 착시효과’만 생긴 사전청약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당첨자들은 수년째 희망고문만 겪고 있습니다. / 김혜주 땅집고 기자 0629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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