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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품아 대신 효도 품은 아파트" 은퇴한 시니어가 찾는 '효품아' 가 뜬다

    입력 : 2024.02.18 07:30

    [헌집새집-2024년 주거 트렌드②] 사상 초유의 초고령화 시대…달라지는 부동산 트렌드는?



    [땅집고] ‘머지 않은 장래에 한국인이 소멸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올 정도로 우리는 고령화가 심각합니다. 재건축하면서도 노인 시설이 필수적인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업체 피데스개발은 매년 공간 트렌드 보고서를 내놓고 계신데요. 2024년, 2025년에는 초고령화 사회로 공간 트렌드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셨습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와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하 일문일답>

    -김희정 R&D센터 소장님, 보고서에 나온 은퇴여남댁에 대해 설명 좀 해주시죠.

    “네, 저희가 최근에 발표한 2024, 2025년 공간 트렌드의 네 번째 꼭지는 ‘은퇴여남댁’입니다. 생소하시죠? 트렌드를 이름 지어서 발표를 했는데요. 인구 구조 그래프를 보시면은 저희가 지금 55세에서 75세 사이를 보통 액티브 시니어라고 합니다. 이 한복판에 베이비 부모가 포함이 돼 있죠. 약 1500만 명 정도 앞으로는 이분들이 시장을 주도한다고 얘기합니다.

    고령화는 사실 대한민국이 처음 지금 겪고 있는 맞이하는 큰 물결입니다. 고령화에 따른 여러 가지 변화 공간에 대한 변화도 요구가 되는데요. 그래서 액티브 시니어 또는 시니어들에게 필요한 주거 공간 또는 공간 서비스 이런 것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많아질 것이라는 것을 트렌드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피데스개발

    -은퇴여남댁은 어떤 뜻인가요?

    “‘은퇴 남녀’가 아니라 왜 ‘여남’이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55세쯤 되면 사실 은퇴를 고려하거나 준비를 하게 되는데요. 60세 이상이 되면 여성의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아집니다. 그 이전에도 여성의 의사결정권이 훨씬 크긴 했지만, 시니어가 되면은 거의 여성의 세상이라고 보시면 되죠. 평균 수명의 차이로 여성이 훨씬 더 오래 장수명으로 사십니다. 그래서 은퇴 남녀가 아니라 은퇴 여남댁이라고 이름을 지었고요. 향후에는 여성들만의 공동체 주거라든지 다양한 상품들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해외 사례들도 그런 것들이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보고서 보면은 노인 시설이 계속 늘어난다고 나와 있던데 이 근거는 뭔가요?

    “네, 통계청에 이제 65세 이상 분들을 대상으로 한 노인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은 시니어들이 이제 건강할 때는 소유한 자가에서 사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다가 이제 건강에 약간의 문제가 생기면 고민을 하시는 거죠. 이 조사에 의하면은 이 50% 이상은 자가에서 끝까지 살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중에 한 30% 정도는 노인에 대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입주를 고려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본인 집에 살면서 집 주변에 데이케어 센터 같은 데 가서 케어를 받거나 아니면 아예 입주를 해서 살거나 이 두 종류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노인 관련한 복지시설들은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겁니다.”

    -고령화 되면 집 주변에 다양한 노인복지시설 노인시설이 있어야 자기가 편안하게 살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인거죠?

    “예,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선진국에서는 재가복지 중심으로 노인시설을 운영하더라고요. 그러면 재가복지시설의 중심은 데이케어센터라든지 이런 시설들이 되겠네요.

    “맞습니다.”

    [땅집고]서울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고급 실버타운 '더클래식500'./더클래식500 홈페이지

    -여의도 시범 같은 단지에서는 지금 재건축할 때 노인 요양시설을 기부 체납으로 받는 걸 반대하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 트렌드도 바뀔 거라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요양시설의 요양이라는 단어 때문에 아마 좀 오해가 있으신거 같아요. 저희도 헷갈립니다. 이게 요양병원의 요양인 거 같이 보이니가요. 노인 주거복지시설 안에는 양로시설, 노인복지주택이 들어가는데요. 노인복지주택은 입주하는 시설이랑 노인 요양시설이 들어갑니다.

    잘 알려진 ‘더 클래식 500’, ‘삼성 노블 카운티’ 등 고급 실버타운들이 여기에 해당되거든요. 공공에서 용어에 대해서 국민적인 캠페인과 교육 등을 펼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더 클래식 500 같은 경우는 들어갈 수가 없어서 난리일 정도로 대기 번호가 엄청 길다고 들었습니다. 돈이 있어도 더 클래식 500 못 들어간다는 거는 좀 이상한 것 같은데요. 법적인 부분이나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나요?

    “그 부분은 공급을 많이 못 했기 때문입니다. 수요보다 공급된 게 적기 때문에 이렇게 인기가 있는 거고요. 앞으로는 이제 수요에 맞는 시설들이 더 많이 들어선다 그러면 일반화된다고 봅니다.”

    -개발 업체들도 노인시설 관련 준비 많이 하시나요?

    “건설사나 관련 업체들이 굉장히 스터디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잘 모르셔서 그렇지 지금 학교 법인이든 아니면 금융, 의료법인, 숙박시설, 그룹사 등에서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서울 마곡이나 저기 부산 오시리아 단지에도 노인복지시설을 지금 분양 중이에요. 굉장히 인기 있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서 어떤 시니어 시설이 많이 적용될까요?

    “네, 앞으로 우리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우수 사례 두 가지를 가져와 봤습니다. 우리랑 참 비슷할 수 있겠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 샘플인데요. 첫 번째는 싱가폴에 노인 복합 주거단지입니다. ‘함풍 어드미럴티’라고 하는 단지인데요. 여기는 55세 이상 시니어들이 입주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거는 이 시설 안에 영유아 케어 시설과 여러 가지 의료 시설을 복합적으로 넣은 겁니다. 이 단지가 지역 내 중심이 됐어요.

    핫플레이스가 된 겁니다. 단지에서 애도 봐줄 수 있고 여기 입소하신 시니어분들이 워낙 인텔리전트한 분들이 많으셔서 단지 내 아이들의 수업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미술 수업에 들어가서 지도하기도 하고 음악 수업의 선생이 되기도 하고 재능 기부까지 하는 이런 모델이죠. 건축물도 굉장히 수려해 세계적인 건축상도 받고 우수 사례로 많은 보고가 됐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쪽으로도 발전하지 않을까라고 싶고요.”

    -일본에도 세대교류형 주택이라고 있어요.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가 같이 사는데요. 젊은 세대한테는 임대료를 깎아주고 노인들은 젊은이 애들을 좀 봐주는 그러면 상호 협업 교류하는 주택입니다. 유치원 옆에 실버 주택이 있어서 시니어 분들이 애들하고 교류도 하고 뭐 이러더라고요. 세대 교류라는 게 미래의 실버 사회를 위해서는 굉장히 필수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는 것 같네요.

    “그렇죠. 할 수만 있다면 정말 사회가 안전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그런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작년 하반기로, 최근에 입주한 곳입니다. 뉴욕 맨하탄 한복판 허드슨야드를 재생하면서 들어온 45층짜리 빌딩입니다.여기는 맨하탄 한복판에 있어요. 뉴요커들도 나이 먹어서도 시니어 뉴요커가 되고 싶은 분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주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료를 보니까 이곳은 메모리 케어에 특화된 곳이에요. 치매 초기 단계에서부터 케어가 가능한 곳인데요. 아주 디테일하게 설계와 조명, 설계, 조도, 그리고 음식까지도 치매 영양에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겁니다. 이 빌딩 안에는 오피스도 있고 주거도 있고 여러 가지 의료시설도 있어요.

    서울 같은 경우에는 강남 같이 밀집 도심 내에서 이런 시설이 인기를 끌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시니어 주거단지 하면 외곽에 또는 지방 도시에 산 좋고 물 좋은 데 이런 데 찾아가셨는데 지금 완전히 바뀌었잖아요. 오히려 도시 근교로 왔고, 이제는 도심 안으로까지 들어오는 트렌드가 또 하나의 큰 물결이라고 보여집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의식주 신도시 모델이라고 해서 ‘의료 직장 주거가 함께한다’는 모델이 있어요. 우리도 앞으로 그렇게 가지 않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모두 다 이런 노인 복지주택에 다 들어가실 수 없잖아요. 이분들도 ‘할 수만 있다면 내 집에서 버틴다, 견딘다’는 것이 꿈이시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종류 그리고 치매 등 건강이나 질병의 정도에 따라서도 다양하게 케어를 받을 수 있는 더 다양한 시설들이 필요하고 공급이 많이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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