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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노량진1구역 단독 입찰…1조1000억 규모 ‘노른자’

    입력 : 2024.02.15 16:19

     

    [땅집고]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중 최고 노른자로 꼽히는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단지명으로는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오티에르 동작’을 제안했다.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2017년 조합을 설립한 노량진1구역은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동, 공동주택 2992가구를 짓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공사비만 총 1조1000억원에 달한다. 노량진1구역은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을 끼고 있으면서 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 중 규모가 가장 커서 그동안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 관심을 쏟았던 곳이다.

    노량진1구역은 지난해 12월 3.3㎡(1평)당 공사비 730만원으로 2차 입찰공고를 냈다. 지난 1차 공고와 같은 금액이다. 2차 현장 설명회에는 GS건설,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등 6개 건설사가 참여했으나 최종적으로 포스코이앤씨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일부 건설사들이 공사비가 너무 낮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자 조합 관계자는 “조합에서 선정한 적산업체가 현 물가인상과 공사 여건을 반영하여 공사비를 730만원으로 산정한 것”이라며 “시공사 입찰절차도 동작구청에서 검토 및 승인해 진행 중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조합은 유이자 사업비 50% 공사비 50% 상환, 조합원 분담금 입주시 90% 납부, 공사비 물가인상 1년 유예 등 조합원들의 부담을 최대한 낮춘 조건을 입찰 지침에 명시해 빠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 역시 “노량진1구역 조합에서 제시한 공사비 730만원은 합리적 수준이라고 보인다”며 “노량진 1구역의 경우 최고 높이 33층, 총 2992가구 규모 대단지인데 공사면적 중 주거면적이 비교적 낮아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는 특징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건설업계에서 PF사태 등으로 인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건설사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도시정비 수주 1위, 전국 도시정비 수주 2위 성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홍보하기 위해 품질과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마진을 낮춘 합리적 공사비를 원칙으로 하며 핵심 지역에서 수주 기록을 올리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4년 새해가 밝은지 35일 만에 2조원 규모 도시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전년 실적 대비 50% 규모다. 부산시 촉진 1-2구역 1조3000억원, 경기 군포시 산본 1동2지구 2800억원, 고양시 별빛마을8단지 5000억원 등이다. 여기에 이번달 17일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울 송파 가락미륭 2200억원, 여의도 한양 7000억원, 노량진 1구역 1조1000억원을 합하면 올해 상반기 내 4조원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올해 도시정비부문 1위 달성을 기대할 수 있는 수치다. /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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