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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2.6조→4조 늘려달라"…반포주공1, 공사비 는다

    입력 : 2024.02.08 15:59 | 수정 : 2024.02.08 17:27

    [땅집고]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지 앞. / 김리영 기자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반포1,2,4주구)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조합에 공사비 약 1조4000억원 증액을 요청했다. 반포주공1단지는 일반분양으로 사업비 모두를 충당할 정도로 사업성이 좋아서 가구당 추가 분담금이 없었으나, 이번 증액으로 조합원들이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26일 조합에 “2017년 9월28일 체결한 공동사업시행협약서의 합의 금액을 증액 요청한다”며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 따르면 공사금액은 기존 2조6363억원에서 4조775억원으로 1조4400여 억원 늘어났다. 공사비 산출 기준은 34개월에서 44개월로 늘었다.

    애초 안에 따르면 설계사항부터 협약금액은 대폭 설계 변경했다. 당초 연면적 159만2018㎡에서 162만5105㎡로 바뀌었다. 아파트 동은 46개 동에서 50개 동으로 늘었고, 신축 가구는 5440가구에서 5022가구로 줄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가구 수는 줄어들었으나, 건축 연면적이 늘어나다 보니까 공사 범위가 넓어졌다”며 “거기에 설계 변경, 물가 상승 등 변수를 종합 고려해 공사비 증액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땅집고]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와 3주구 위치. /네이버지도

    조합은 이번 공사비 협상이 마무리되면 오는 3월 말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태호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장은 지난 3일 조합원들에게 “3월 말 착공을 진행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 조합장은 “서초구청으로부터 착공승인을 받기위한 필수 인허가사항인, 안전관리계획서를 1월 31일 현대건설에서 국토안전원에 접수 완료했다”며 “정상적인 검토승인까지 약 8주 정도 소요되고, 굴토심의조치계획을 완료해 접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조합 측은 착공 전 공사비 증액을 이유로 한 도급계약 변경협약서가 대의원 회의에서 의결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부터 공사비 증액 내용을 검토하고 효율적인 협상전략을 수립하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협상단 구성도 완료한 상태다.

    반포주공1단지는 1973년 서울 서초구 반포본동 전체를 꽉 채우다시피 지은 한강변 대단지 아파트다. 당시 대한주택공사가 99개 동 3590가구 규모로 지었다. 재건축은 1990년부터 추진했으며, 2022년 1월 이주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시공사와의 공사비 책정 등 문제로 현재까지 착공하지 못했다.

    반포주공1단지는 긴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조합원 변동도 크게 있던 걸로 나타났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 평균연령은 2017년 관리처분 당시 약73세였으나, 현재는 65세로 평균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라면서 “600명이상 조합원 변경이 되면서 젊은층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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