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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업 속도가 관건" 2기 GTX, 가장 먼저 개통될 역 '3곳'

    입력 : 2024.01.29 16:16

    /조선DB

    [땅집고] “20년 걸려요, 죽기 전에 타면 다행.”

    지난 25일 정부에서 발표한 교통대책을 두고 나온 한 네티즌의 반응이다. 이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B·C 연장안과 D·E·F 신설안이 발표됐다. GTX-A노선은 평택, B노선은 가평과 춘천, C노선은 동두천과 천안아산까지 연장된다.

    철도 교통 파급효과도 중요하지만 실수요자들이나 투자자들이 매수 시기를 결정(의사결정)하기 위해서는 사업속도가 더 중요하다. 통상 기존 철로를 공유하거나 일자리, 도로교통 등의 개발 호재가 줄줄이 이어진 구간이 수요가 많은 만큼 사업성 높아 사업속도가 빠르다. 땅집고가 신규노선·연장노선에서 사업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역을 꼽았다.

    GTX-C : 평택시역(SRT평택지제역)

    25일 발표에서 방점을 찍을 것은 GTX-C노선 착공이라는 점이다. GTX C 노선은 현재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을 출발해 서울 청량리역, 삼성역을 지나 경기 수원시까지 86.46km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하지만 이날 발표에 따라 노선은 덕정역에서 동두천으로 연장되고 수원에서 화성, 오산, 평택시, 천안시, 아산시로 연장된다.

    GTX-C노선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본 이유는 사업성이 좋은 노선이라 민간사업자들이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GTX-C노선은 BTO(build-transfer-operate·수익형 민간투자)방식으로 진행하는데 민간이 사업 위험을 대부분 부담하는 대신 요금 결정권을 갖는다. 2018년 GTX-C 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가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편익비율(B/C)이 1.36으로 기준 점수인 1을 넘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GTX-C노선에서 주목할 역은 지제역이 꼽힌다. 지제역은 교통 호재 뿐 아니라 일자리 관련 호재가 있는 지역이라 앞으로 미래가치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2020년 경기 평택시가 화성시, 오산시와 함께 GTX-C노선 연장에 대해서 협의를 하면서 이미 지어진 노선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2028년 개통 예정으로 B노선 보다도 속도가 빠르다.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는 “C노선 병점, 오산, 지제로 오는 건데 기존 1호선이랑, 인천발 KTX노선을 공유하게 되면서 사업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땅집고]평택지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개발 구상도./국토부 제공

    반면 C노선에서도 동두천의 경우 교통 환경은 개선되겠지만 수요 자체가 늘어나는 지역이라고 볼수는 없어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경기 북부의 주요 거점은 의정부이기 때문. 북부지역에는 일자리가 많지 않아서 주거 수요가 남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도시개발사업 등도 진행속도가 더디다.

    ② GTX-D : 모란역

    성남 모란역도 유망 투자지역으로 꼽힌다. 모란역은 수서광주복선전철(수광선)도 놓일 예정이다. 수광선은 GTX-A노선(수서역)와 연계 감안해서 하는 노선이라 속도가 빠르다. 수광선은 내년 실시계획이 유력하고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할 가능성이 높다. 성남 복정역에서 남한산성역을 잇는 BRT가 모란역을 경유한다. 게다가 모란역 동쪽에 구성남 재개발 구역 20여개가 사업이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철도 교통 호재 뿐 아니라 사업이 하나씩 완공되면서 순차적으로 가격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③ GTX-D 김포 장기역

    김포 장기역도 철도 교통을 비롯한 도로교통 등의 호재가 줄줄이 이어지는 곳이다. 김포 장기 인근에서 제2외곽 고속도로 파주 개통, 강화계양간 고속도로, 5호선 연장사업 등이 진행중이다. 3년 후 5호선이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기본계획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때쯤 김포한강2콤팩트시티, 대곶산업단지 개발 등도 지정하거나 사업 시행방식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는 “현재 김포시 인구가 48만여명인데 김포골드라인 뿐인데다 주변에 풍무역세권, 걸포4지구, 신곡6지구 등 도시개발사업 진행중인 사업장이 많아 철도교통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만약 GTX-D노선이 개통하지 않더라도 현재 교통 수요를 분담하고 진행중인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한 인구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5호선이 빠르게 개통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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