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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청약-시세 차익은 옛말" 새아파트 분양가가 더 비싸다

    입력 : 2024.01.22 09:21 | 수정 : 2024.01.22 13:11

    /연합뉴스

    [땅집고] 지난해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를 제외하면 모든 지역 새 아파트가 시세보다 비싸게 분양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분양가 상한제가 풀리고 공사비가 상승하면서 분양가는 급등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세는 최근 2년 연속 하락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공급한 아파트 분양가는 3.3㎡(1평)당 평균 3,508만원이었다. 전년(3,476만원)과 비교하면 32만원(0.9%), 2년 전(2,799만원)보다는 709만원(25%) 각각 오른 금액이다.

    반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021년 4,277만원에서 2022년 4,130만원, 2023년 4,025만원 등으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에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시세보다 1,478만원 저렴했던 반면, 이 격차가 2022년에는 654만원, 지난해에는 517만원 등으로 점점 축소됐다. 금액 격차가 2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서울 전체 지역을 놓고 보면 분양가가 시세를 추월하는 경향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유지되고 있는 강남 3구와, 이 규제가 폐지된 그 외 지역을 구분해보면 다른 결과를 볼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에 적용하던 분양가 상한제를 해지했다.

    지난해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지역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3505만원으로 전년(3442만원) 대비 63만원 올랐고, 2년 전(2549만원)에 비해서는 956만원(37.5%) 증가했다. 반면 이들 지역 3.3㎡당 평균 매매가는 2021년 3506만원에서 2022년 3276만원, 2023년 3253만원 등으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2021년 시세보다 957만원 낮았던 분양가가 2022년에는 시세를 추월했다. 이 격차가 2022년 66만원에서 지난해에는 252만원으로 커졌다.

    수도권 역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경기 지역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가 2022년 1578만원에서 지난해 1867만원으로 289만원(18.3%) 올랐다. 반면 매매가는 1787만원에서 1710만원으로 77만원(4.3%) 낮아졌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2022년 시세보다 209만원 쌌던 분양가가 지난해에는 시세보다 되레 157만원 비싸지는 추월 현상이 나타났다.

    인천의 경우 서울과 경기 지역보다 분양가와 시세 간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3㎡당 분양가가 평균 1713만원으로 시세(1393만원)보다 320만원 높았다. 지방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1575만원으로 시세(1139만원)보다 436만원이나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가 풀리고 공사비가 오르면서 분양가는 증가했지만, 기존 아파트값은 하락하면서 분양가가 시세를 추월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특히 분양가와 시세 격차가 큰 지방에선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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