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15 15:51

[땅집고] 서울에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작년 1월 100아래로 떨어진 뒤 2월 반등해 7월 122.7까지 치솟았으나, 다시 100 아래로 떨어졌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99.6으로 전월보다 4.8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작년 1월 93.8을 기록한 뒤 2월 105.2로 반등한 뒤 7개월 연 속 올라 9월 127.4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10월 116.0을 기록한 뒤 줄곧 하락했고, 12월엔 100아래로 내려앉았다.
국토연구원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이러한 하락세는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100.1을 기록, 전월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경기도 역시 서울보다는 높으나, 보합 수준이다. 경기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도 100.4로 전월보다 2.2포인트 내려왔다. 인천은 102.8로 1.3포인트 올랐다.
지방에서는 충북(102.4)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가장 큰 폭(-8.2포인트)으로 하락했다. 이어 경남(-7.2포인트), 세종(-5.3포인트) 순이었다.
반면 하강 국면이던 제주(89.8→101.4)와 대구(91.3→95.8) 지수는 소폭 올랐다.
전세 지수 역시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92.9로, 전월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두 달 연속 하강 국면이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95.3으로 전월보다 1.8포인트 하락,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비수도권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4.8로 1.4포인트 내리며 지난해 3월(93.3) 이후 9개월 만에 하강 국면으로 돌아섰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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