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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더힐 뛰어넘었다" 평당 1억 1500만원짜리 '강북' 아파트 어디길래

    입력 : 2024.01.15 14:16 | 수정 : 2024.01.15 17:03

    [땅집고] 포제스 한강 전 가구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포제스 한강

    [땅집고]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포제스 한강’ 견본주택. 이날 이 단지가 입주자모집공고를 발표하면서 견본주택 내부에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1억 1500만원으로 청약홈에 게재된 분양공고 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해 화제를 모았다.

    방문객 A씨는 “인근 고급주택 단지인 경기 구리시 아치울마을에 거주하는 연예인이 다녀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한남동에 고급주택에 거주하다 커뮤니티 시설 규모가 큰 한강변 단지를 분양한다는 소식에 방문하게 됐다”고 했다.

    포제스한강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188-2 일대 지하3층~지상15층 3개동 총 128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주차대수는 367대다. 오는 25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2025년 9월 입주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일은 다음 달 1일이다. 시공은 DL이앤씨가 맡았다.

    ■ 도로교통·학군 빠지는 것 없는 입지

    포제스 한강은 부동산 개발회사인 엠디엠플러스가2019년 옛 한강호텔 부지를 약 1900억원에 매입해 추진하는 개발사업이다. 엠디엠 측은 당초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고자 소형 주택형이 포함된 도시형생활주택(도생)으로 건축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부터 착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광진구가 규제 지역에서 제외돼 분양가 상한제를 비껴가자 올해 8월 중대형 위주의 일반 아파트로 설계를 바꿨다.

    단지는 서울 4대 학군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광진구 중곡동이 인근에 있다. 대원외고, 사립초인 경복초 등의 명문학군이 단지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단지 바로 앞에 강변북로를 통해 천호대교를 이용해 강남업무지구로 1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도 5분 거리다. 통상 지하철역이 가까우면 사생활 보호에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대지를 높게 설계하고 단지 출입구를 두개만 설치해 사생활 보호에 불리한 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 전 가구 한강 조망 가능…한 가구 내 최대 5베이에서 조망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전체 가구 중 83.6%인 107가구가 한강을 남향으로 조망할 수 있으며 특히 한 공간 내에서 최대 거실을 포함해 4개 이상의 실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일부 가구는 기둥면에서 천장면까지 총 3개면에서 한강을 파노라마 뷰로 조망할 수 있다. 지하 1층인 커뮤니티 시설에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대지의 모양이 길쭉하게 뻗은 장방형이라 각 세대별 한강 조망 공간을 최대한 넓게 설계할 수 있었다”고 했다.

    [땅집고] 창을 남향으로 배치했으며 동간 거리가 넓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포제스 한강

    사생활 보호에도 신경썼다. 창을 최대한으로 내면서 한강 조망 공간을 늘렸지만 배치한 창문의 위치가 동간 직접적으로 마주보지 않기 때문에 사생활도 침해하지 않는다. 13~15층에 자리 잡은 대형 주택형은 엘리베이터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가사도우미와 집주인 간 동선이 겹치는 것을 막기 위해 현관을 두 개로 분리한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 일부 가구는 금고나 미술 작품을 보관할 수 있는 ‘세이프룸’이 있다.

    ■ 인테리어·조경·가전 모두 최고급

    조경은 전체 면적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140m 길이의 진입로에 사이프러스 나무를 배치할 계획이다. 단지를 들어설 때 유럽 대저택 입구를 연상시키는 의도로 조경을 설계했다. 단지 조경으로 원형 분수, 한강 뷰 파고라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조경설계는 설화수 스파, 닥스 매장 등을 설계한 종킴디자인스튜디오가 맡았다.

    [땅집고] 사이프러스 나무를 심은 단지 입구 모습. /포제스 한강

    이 단지는 외관이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뤘다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외관을 곡선 형태의 커튼월룩으로 마감할 계획이다. 분양 관계자는 “건물만 튀는 형태의 단지라기보다는 주변 환경과 어우러질 수 있게 외관을 설계했다”며 “입면이 곡선형태로 멀리서 보면 세개 동의 단지가 한강 위에 크루즈가 떠있는 모습”이라고 했다.

    인테리어는 최고급 자재로 마감하고 가전 또한 고급화했다. 주방가구(SieMatic), 드레스룸(MIXAL), 수전(GESSI), 가전(GAGGENAU, falmec) 등 해외 유명 고급 브랜드를 사용했다. 히든 도어와 벽면을 2.6m 높이의 수입산 대리석 타일로 제작했다. “벽면과 침실 출입문 모두 같은 재질의 대리석으로 마감해 공간이 넓게 느껴진다”며 “통상 드레스룸 조명은 위나 아래 일부에 조명 작게 설치하는데 포제스한강은 드레스룸 벽면에 통으로 LED 조명을 배치해 차별화했다”고 했다.

    ■ 방 개수 늘리고 크기는 넓히고…영화관, 수영장 등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

    포제스 한강은 아파트라 발코니 확장이 가능해 실사용 면적이 넓다. 최근 분양한 고급 주거시설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조정대상지역에 분양해 전용률이 낮은 오피스텔로 공급됐다. 반면 포제스 한강은 광진구는 지난해 1월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아파트로 분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방 개수를 늘리고 개별 공간의 크기를 넓게 설계해 개방감을 높인 것도 이 단지의 특징이다. 현관의 길이가 1.4m로 평균적인 현관 길이보다 0.4m 정도 긴 편이다. 층고는 2.6m로 아파트 평균 층고가 2.2~2.3m인 것에 비해 높은 편이다. 분양 관계자는 “주택 크기가 커도 방의 개수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충분한 방 개수를 제공해 수요자가 필요에 따라 이용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중형 주택형인 123㎡도 침실이 4개”라고 했다.

    [땅집고] 단지 내 수영장 모습. /포제스 한강

    이 단지는 커뮤니티 시설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지면적이 1만2206㎡(약 3692평)로 넓은 편이라 수영장, 사우나, 스크린골프장, 피트니스 센터, 시네마룸, 게스트하우스 등을 배치할 수 있었다. 분양 관계자는 “강남권에서 공급한 고급 주택 규모 대다수가 29가구 규모로 커뮤니티시설 규모가 작은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며 “하지만 이 단지는 고급화한 커뮤니티시설을 다양하게 배치할 수 있었다”고 했다.

    ■ “84㎡ 문의 가장 많아…123㎡a이 청약 당일 인기는 가장 좋을 것”

    이 단지 주택형별 분양가는 전용 84㎡가 32억∼44억원, 전용 115㎡ 52억∼63억원대, 펜트하우스인 전용 244㎡는 150억∼160억원이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금액대가 가장 저렴한 84㎡타입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했다. 다만 80평 넘는 대형 주택을 매입할 만한 예비 청약자들이 청약 통장을 만든 경험이 없어서 오히려 청약에 관한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는 반응이다. 분양 관계자는 “가장 저렴한 금액대의 주택은 투자자·실수요자 모두 관심을 갖고 있다”며 “50평대인데 침실이 4개인 타입(123㎡a)은 선호도가 높은데 8가구뿐이라 인기가 가장 많은 주택형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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