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12 14:02 | 수정 : 2024.01.15 11:14
[땅집고] 지하철 7호선 연장 노선 종착역인 청라국제도시역 조성 공사 중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10월 말부터 약 4개월간 공사가 중단됐다. 이로 인해 당초 예정했던 2027년 12월 개통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나온다.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지하철 7호선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 총 10.7㎞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노선 연장을 마치고 나면 교통 소외 지역이었던 인천 서북부 지역 청라국제도시와 루원시티 등의 인프라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관련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7호선 청라국제도시역 공사가 중단된 건 공항철도 열차 승강장이 지반 침하로 인해 내려앉는 현상이 발견되면서다. 지반 침하가 발생한 승강장 위치와 7호선 청라국제도시역 공사 구간에 해당하는 6공구와의 거리는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현재는 추가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10월 19일 이래로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인천시 철도과 관계자는 “공항철도 승강장이 갯벌을 매립한 땅 위에 건설돼 기존에도 안전에 지장이 없는 정도의 지반 침하 현상이 있었는데 철도 공사를 위해 수직구를 파는 과정에서 추가 지반 침하가 생겼다”면서 “공항철도와 협의를 통해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 복구를 마쳤고 현재는 6공구 공사 구간에 대해 안전진단과 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야간작업과 주말 근무를 통해 개통 시기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공사는 2월 중 재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철도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지반 침하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고, 개통 시기가 밀린 사례가 있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남양주시 별내동까지 12.8㎞를 연장하는 지하철 8호선 별내선의 경우 2023년 개통을 예정했지만, 2020년 8월 구리시 3공구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로 일부 구간 공사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개통 시기가 올해 6월로 미뤄졌다.
사업이 일정대로 진행됐던 1,2,5,6 공구의 경우 9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면서 원활하게 추진됐지만, 3공구와 4공구의 경우 지반 침하로 발생한 싱크홀을 복구하고 공법을 변경하면서 아직도 공정률이 80%대에 머무르고 있다.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과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을 잇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신설역 준공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지반 침하 현상으로 지연되고 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 구간 전체 10개 정거장 중 김해에 내덕동 장유역과 진례면 신월역 2곳이 신설되는데 장유역의 경우 2020년 3월 낙동 1터널 지하 구간 공사 중 발생한 지반 침하 사고로 공사가 중단돼 역사 건립을 다 마친 상황에서도 개통이 미뤄지고 있다. 현재 복구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연약 지반이라 진척이 더뎌 올해 말은 되어야 개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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