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12 11:07
[땅집고] 지난 9일 금융당국이 야심 차게 내놓은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은행 간 금리 낮추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대출 갈아타기 열풍이 불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 은행 간 금리를 비교할 수 있게 돼 클릭 한 번으로 주담대 이자를 300만원,500만원씩 아꼈다는 후기가 전해지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 은행 간 금리를 비교할 수 있게 돼 클릭 한 번으로 주담대 이자를 300만원,500만원씩 아꼈다는 후기가 전해지고 있다.
예컨대 A씨는 시중은행으로부터 20년 만기 연 5.1%로 3억5000만원을 빌렸는데, 원리금 이자가 233만원이었다. 그런데 주담대 대환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금리가 3.65%로 낮아져 연평균 336만원 이자를 줄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새해 내놓은 1000조원 규모 대출비교 플랫폼이다.
기존 대출·갈아탈 대출을 조회하는 대출비교 플랫폼을 비롯해 기존 대출을 보유한 금융사, 갈아탈 신규 대출 상품을 제공하는 금융사, 금융결제원의 대출이동 중계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금융소비자는 대출비교 플랫폼으로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기존 대출 조회·신규대출 비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과도한 대출 이동을 막기 위해 아파트 주담대는 기존 대출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난 후부터, 전세대출은 3개월 후∼전세 임차 계약 기간의 절반이 도래하기 전(2년 계약의 경우 1년)까지 갈아탈 수 있다.
또 가계부채 증가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금액을 늘려 갈아탈 수 없도록 하고, 새로운 대출의 한도는 기존 대출의 잔여 금액 이내로 제한했다.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하는 곳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뱅크샐러드·핀크·에이피더핀 등 7개 핀테크사다.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기업·SC제일·대구·부산 ·광주·전북·경남·제주·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15개 은행과 삼성생명 등 총 16개 금융사는 자체 앱에서 다른 금융사의 기 대출을 조회하고 해당 금융사의 대출상품으로 대환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부 은행에선 하루 접수량이 초과돼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오는 31일부터는 전세대출로도 서비스가 확대돼 이용객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가 취급하는 주담대 갈아타기 상품의 혼합형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456~3.785%로, 금리 하단이 은행권에서 가장 낮다. 케이뱅크의 주담대 금리(연 3.65~5.28%)도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비대면 주담대 대환 평균 금리는 연 3.69~4.53%다.
시중은행들도 일제히 금리를 낮추고 있다. 신한은행의 주담대 갈아타기 상품 금리는 지난 9일 3.84~4.30%였으나, 전날 3.69~4.15%로 상·하단을 0.15%포인트씩 낮췄다. 하나은행 역시 금리 하단을 3.71%에서 3.693%로 내렸다.
31일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까지 출시되면 이용객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벌써부터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문의하는 고객이 많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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