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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아 워크아웃 고마워" 최종승자는 '간 큰 개미' 우선주 3배 폭등

    입력 : 2024.01.09 15:24 | 수정 : 2024.01.09 22:29

    [땅집고]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에 돌입할 것으로 가닥이 잡히자 태영건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땅집고]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모습. /연합뉴스

    9일 오전 9시 30분 기준 태영건설의 주가는 전날보다 7.20%(230원) 오른 3425원에 거래됐다. 이후 윤세영 창업회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자구안에 대한 계획이 나오자 오후에는 3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7.36% 오른 수치다.

    특히 우선주는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5% 오른 7580원에 거래 중이다. 태영건설 주식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워크아웃 직전 수준을 회복했는데, 28일 워크아웃 신청일 기준으로 열흘 새 보통주는 약 2배, 우선주는 3배 가량 치솟았다. 태영 워크아웃 사태의 최종 승자는 워크아웃 신청으로 주가가 폭락한 시점에 주식을 대거 사들인 우선주 매수자들이란 평가가 나온다.

    ■ 태영 사태 최종 승자는 ‘간 큰 개미’들?…롤러코스터 탄 태영건설 주가

    태영건설의 주가는 지난달 12일만 하더라도 3500원대, 우선주는 8000원선이었지만 시장에 워크아웃설, 부도설이 돌고 시작하면서 주가가 급격히 빠졌다.

    태영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같은달 28일에는 태영건설 주식은 주당 1935원까지 낮아졌다. 우선주의 경우 워크아웃 신청날 2495원까지 빠졌다.

    [땅집고]태영건설 주가. /네이버

    [땅집고] 태영건설 우선주. /네이버

    이후 워크아웃과 관련해 채권단과 자구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면서 주가가 등락을 반복했다.

    3일 채권단 설명회 이후 태영건설이 일부 자구 계획 미이행 논란이 일면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태영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로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신청 하루만인 29일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일부(윤세영 창업회장 딸 윤재연씨 지분 513억원)를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안을 거부했고, 태영건설이 아닌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해소를 위해 오너 일가가 890억원을 사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그러다 8일 오전 태영건설이 자구책을 모두 이행하고, 추가 자구안까지 내놓으면서 주가는 다시 회복됐다. 태영그룹은 지난 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티와이홀딩스 지분 1133억원, 윤석민 회장 지분 416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약속 이행을 완료했다”고 밝힌데 이어 태영그룹은 이날 계열사와 사주 일가로부터 총 430억원을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또 이후 9일 기자회견을 통해 필요한 경우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SBS주식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혀 추가 자구안을 내놓았다. 업계에선 11일 무사히 워크아웃 개시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태영건설 주가는 최종적으로는 52.7% 상승해 워크아웃설 충격을 받기 이전으로 올라섰다. 우선주는 2495원에서 최고 7580원으로 올라 203% 상승했다.

    ■워크아웃 전 태영건설 주식 70억 투자한 ‘슈퍼개미’도 원금 회복

    주가가 급변하면서 일명 ‘슈퍼개미’로 알려진 황순태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황순태씨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설이 제기되던 지난해 12월8일부터 15일까지 모두 71억742만6000원을 투입해 태영건설 주식을 사들여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주식 204만 3000주로 지분률은 5.25%, 주당 평균매입가격은 3479원이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주가가 급락해 황 씨는 큰 손해를 보며 쓸쓸한 연말을 맞았지만, 이내 원금을 회복해 “역시 투자 고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씨는 고려개발(현 DL건설)이 2011년 워크아웃을 신청했을 때 지분을 14.68%를 확보한 뒤 2013년 이후 지분을 나눠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삼성전자 전무를 지낸 인물로 2007년 코스닥상장사 모아텍 지분 5% 이상을 매입해 1년여 만에 20억 원의 평가차익을 거두면서 슈퍼개미로 명성을 얻었다. 이후 자동차 용접설비 제조사인 삼전 회장, 벤처캐피탈 제일창업투자 회장 등을 지냈다.

    이번 태영건설의 주식을 매입한 배경은 단순 투자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저평가돼 단순 투자한 것”이라며 “경영 참여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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