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08 11:58 | 수정 : 2024.01.08 12:00
[땅집고]태영그룹이 8일 오전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입금했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을 채권단과 약속했다.
신청 하루만인 29일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일부(윤세영 창업회장 딸 윤재연씨 지분 513억원)를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안을 거부했고, 태영건설이 아닌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해소를 위해 오너 일가가 890억원을 사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채권단과 금융당국, 대통령실까지 나서 태영그룹을 강하게 압박했고, 결국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입금해 채권단 요구안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무산 및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금융시장 안정 및 건설업 지원, 수분양자·협력업체 영향 최소화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기존 4가지 자구계획에 더한 추가 자구안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오늘(8일) 수출입은행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경제수석, 산업은행 회장 등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태영그룹이 기존에 제시한 4가지 자구계획에 대해 이행 약속을 했다면서도, 채권단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추가 자구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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