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08 09:40 | 수정 : 2024.01.08 11:03
[땅집고] 태영그룹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8일 오전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금융당국과 채권단 요청을 대부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과 금융당국, 대통령실까지 추가 자구안을 요청하며 강력하게 압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오는 11일 열리는 채권단 협의회에서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선 오는 11일 열리는 채권단 협의회에서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과 태영 측이 추가 자구안에 담길 내용을 놓고 밤늦게까지 조율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진다. 태영의 추가 자구안은 이런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는 수준에서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태영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로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신청 하루만인 29일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일부(윤세영 창업회장 딸 윤재연씨 지분 513억원)를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안을 거부했고, 태영건설이 아닌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해소를 위해 오너 일가가 890억원을 사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후 채권단과 금융당국, 대통령실까지 나서 태영그룹을 강하게 압박하자 태영 측이 주말 사이 추가 자구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8일 오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 당국 수장 회의체인 ‘F(Finance)4 회의’를 열고 태영의 자구안과 워크아웃 개시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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