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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금리 3차례 인하? 미국 연준과 금융시장은 동상이몽"

    입력 : 2024.01.06 07:30

    [오건영 신한은행WM사업부 팀장 인터뷰 ①] - "2024년 금리 인하? 원하는 금리까지 낮아지진 않을 겁니다"

    [땅집고] 어려운 경제 현상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시 경제 1타 강사’라고 불리는 오건영 신한은행WM사업부 팀장이 지난달 20일 유튜브 땅집고TV에 출연해 ‘2024년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
    [땅집고]

    오건영 팀장은 신한금융그룹 자회사인 신한은행 WM사업부에서 투자솔루션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팀과 신한은행 IPS 그룹 등을 거쳐 글로벌 매크로 마켓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매크로 투자 전략 수립, 대외 기관·고객 컨설팅 등의 업무를 도맡았다. 오 팀장은 2024년 금리는 “과거보다 높은 수준에서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 10년간 2%대 이하에서 맴돌았던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 그 보다 높은 금리 수준에서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의미다.

    오건영 팀장은 지난해 책 ‘위기의 역사’를 발간했다. 이외에도 2022년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부의 시나리오’를 펴냈다. 오건영 팀장 인터뷰는 각각 ‘2024년 금리 전망’, ‘2024년 경제 전망’, ‘신년 투자 전략’ 총 3편으로 나누어 제작됐다. 인터뷰 전체 내용은 유튜브 땅집고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미국 연준이 2024년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이제 끝났다’고 보는 입장도 나온다. 금리 향방은 어떻게 보나.

    “2023년과 마찬가지로 2024년도 금리가 변동성을 높게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가 과거에 비해서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다. 10년 동안 저금리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금리가 낮은 상태가 영원히 이어질 거라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다 보니 금리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곧 내릴 것이다’고 생각한다. 2023년에는 금리가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꺾고 금리가 오르거나, 더 오를 것이라는 두려움을 깨고 다시 금리가 내리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금리가 요동쳤다.
    실제 금융위기 때부터 시작해서 코로나 때까지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2% 정도에서 머물렀다. 2022년도 상반기에 보면 정기예금 1년물 금리가 2%대 중반, 2022년 하반기에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금리가 5%대를 넘어섰다. 2023년 상반기에는 정기예금 금리가 3%까지 밀려 내려갔다. 그러다가 2023년도 하반기에는 정기예금 1년짜리 금리가 한 4.2~4.3%까지 올랐다. 2024년도 이와 비슷한 변동성이 큰 흐름일 것이다.”
    -금리를 인하한다면 그 시기는 언제가 될지.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조금 늦게,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조금 적은 횟수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2024년 3월부터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을 하고 내년에 6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 시기보다는 조금 늦춰져서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보인다.
    횟수도 6차례보다는 적은 횟수가 진행이 될 것이다. 2023년 12월 FOMC에서는 2024년 세 차례 정도 기준금리 인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세 번 보다 더 낮춰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미 연준은 2025년까지 기준금리를 3.75%~4.0%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보는 반면 시장은 2024년까지 3.75%~4.0%으로 낮춰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중앙은행과 시장의 기대가 간극이 크면 금리 변동성이 커진다.”

    -한국은행은 7번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한·미 금리차가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현재 미국 금리가 5.5%인데 우리나라 금리가 3.5%다. 약 2% 정도 갭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워한다. 근데 시장에서 결정되는 우리나라 10년물 국채금리를 보면 지금 3.3% 정도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9 %정도다. 그러면 기준금리에서는 2% 차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시장금리에서는 0.6% 차이를 가지고 있다. 그 갭이 시장 금리에서는 크지가 않다.

    -한·미 간 금리 차는 줄어들 것으로 보나.

    [땅집고] 한미 기준금리 추이.

    “시장은 현재를 보고 움직이지 않고 미래를 보고 움직인다. 지금 보면 금리 차이가 커 보이지만 미래에는 한·미 금리 간극이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5.5%에서 인하를 할 것이고, 우리나라는 3.5%에서 내릴 것이다.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할 때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좀 더 빠를 것이다. 그때는 그 갭이 또 줄어들 수 있다.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폭이 크지가 않다면 한국은행에서도 당연히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수준을 맞춰가며 조정할 것이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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