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05 14:08 | 수정 : 2024.01.05 14:11
[땅집고]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그룹에 대해 “태영그룹과 채권단이 상호 간 신뢰 형성이 안 된 것 같다”며 태영 측에 신뢰할 만한 자구안을 빨리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지원 현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정말 태영건설을 살릴 의사가 있는건지, 앞으로도 꾸준히 살릴 것인지에 대해 믿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정도는 돼야 워크아웃이 성공한다’에 대한 합의를 이뤄야 한다”며 “오는 11일(1차 채권단협의회)까지 날짜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둘러싸고 태영그룹과 채권단의 해석이 엇갈리는 데 대해 “워크아웃의 속성상 밀고 당기기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전액을 태영건설을 위해 사용했다고 발표했지만, 채권단은 TY홀딩스 연대보증채무 상환액(890억원)을 태영건설 자구안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위원장은 태영건설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 다른 건설사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우려가 제기되는 롯데건설에 대해 “저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롯데건설은 이런 상황을 대비해 작년부터 유동성을 확보했고, 태영건설과 건설사 성격도 다르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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