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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살려주겠지" 태영건설 몰려든 불개미, 우선주 3거래일 연속 상한가

    입력 : 2024.01.04 14:16 | 수정 : 2024.01.04 14:16

    [땅집고]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 등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채권자 설명회가 진행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뉴스1

    [땅집고] 최근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태영건설의 일반주 가격이 폭락하는 반면 우선주는 급등하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4일 태영건설 일반주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3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1월 6일 종가(4175원)과 비교하면 한 주당 26% 넘게 떨어진 금액이다. 개장 직후에는 전 거래일 대비 17.88% 내린 266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낙폭이 일부 완화됐다.

    반면 태영건설 우선주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6330원으로 전날보다 29.85% 가량 오른 금액에 거래 중이다.

    증권가에선 태영건설의 재무위기에 따른 매도와 투기성 자금이 몰리면서 일반주와 우선주의 방향이 달라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날 태영건설이 내놓은 재구안에 채권단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위축돼 일반주 가격은 하락하고 있는 반면, 정부가 나서서 태영건설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보이자 우선주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태영건설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채권단 설명회에 참석해 자구책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태영건설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1549억원), 에코비트 매각추진 및 매각 대금,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 등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자구안에 대해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채권단 최대 관심사였던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규모나 SBS 지분 매각 가능성이 전혀 언급되지 않아서다.

    이날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태영그룹이 당초 약속한 자구 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주채권 은행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DB금융투자는 태영건설과 채권단 간 불협화음으로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을 지적하는 의견을 내놨다. 박경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의 핵심 쟁점인 자구안의 성실도와 관련해 채권단과 태영건설 간의 의견 차이가 확인되면서 채권단 합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일부 선순위 금융사가 워크아웃에 반대해 채권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면 선순위 금융사 이탈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무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앞으로 관건은 태영건설이 채권단이 납득할 만한 자구책을 내놓는지 여부다. 오는 11일 열리는 제1차 채권자 협의회에서 자구안이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를 얻지 못하면 태영건설은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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