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31 07:30
[땅집고] “세계 최대 규모 테마파크라니….얼마나 크면 지구 밖에서도 보인다는데, 사실일까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 ‘페라리월드’에 네티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겨울 한파로 실외 활동이 어려워지자, 실내에 조성한 공간을 찾아보던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큰 실내 테마파크가 있다는 사실에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페라리월드는 이탈리아의 명품 스포츠카 브랜드인 페라리를 주제로 조성한 실내 복합 시설이다.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와 두바이 사이에 있는 야스 아일랜드에 2010년 개장했다. 총 면적 8만6000㎡ 규모로 실내 테마파크 중에선 세계 최대 규모이다. 아부다비가 석유 판매에만 의존하고 있는 국가 수입을 다변화하기 위해 페라리월드 조성 사업을 진행했다.
페라리 차체를 형상화한 거대한 빨간 지붕이 특징이다. 면적이 꽤 크다보니 야스섬 어디에서든 페라리월드의 빨간 지붕을 볼 수 있을 정도. 지붕 위에 새겨진 페라리 엠블럼 길이만 66m에 달한다. 이 지붕을 짓는 과정에서 페라리를 1만6750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의 알루미늄이 투입됐다고 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페라리월드의 실제 주인은 페라리사(社)가 아닌 아부다비 최대의 국영 부동산 기업 알다르(Aldar)라는 점이다. 페라리사는 페라리월드 건설에 여러 도움을 주긴 했지만, 실질적인 테마공원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전해진다.
페라리월드에 들어서면 페라리 브랜드의 다양한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물들과 20여개 놀이기구, 워터파크, 호텔 등 다양한 시설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실내 곳곳에 페라리 자동차들과 엔진들이 배치됐다. 입구에 458 이탈리아 모델에 탑재된 V8 엔진이 반겨주고, 천장엔 F1 경주용 차량이 크리스마스 장식처럼 매달려 있는 등이다.
놀이기구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 '포뮬라 로사'(Formula Rossa)가 특히 인기다. 페라리의 F1 경주용 차량을 꼭 닮은 열차가 최고 62m 높이, 총 2.07㎞에 달하는 트랙을 최고 시속 240㎞의 속도로 질주한다. 방문객들이 실제 페라리 F1 경주용차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특별히 설게한 놀이기구다. 롤러코스터 운행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바람에 눈을 다치지 않기 위해 고글 착용은 필수다.
페라리월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입장료는 우리돈 약 12만원 정도다. 페라리월드에 방문해본 네티즌들은 “포뮬라 로사 롤러코스터를 타봤는데 열차가 로켓처럼 발사되는 데다가 정신 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빨라서 사실 잘 생각이 안나더라, 워낙 빨라서 누가 앞에서 바람을 쏘는 것처럼 느껴졌다”, “실내 테마파크지만 페라리를 테마로 조성한 곳이다보니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는 등 후기를 남기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도 페라리월드를 만들어달라는 지역 사회 목소리가 있었다. 인천시가 올해 아부다비투자청(ADIA)를 만나 강화도 남단에 페라리월드를 건립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 인천경제청은 투자금액 기준으로 8억~10억달러(약 1조원대) 투자를 요청했는데, 이에 대해 아부다비투자청 관계자가 사업 구체화 방안과 투자액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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