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29 11:07 | 수정 : 2023.12.29 14:27
[땅집고] 서울시가 2030년까지 잠실과 마곡, 서울역 등에 ‘마이스 협력단지(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유일한 강북 사업지인 서울역 마이스 인프라가 가장 먼저 조성될 전망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최근 서울 중구로부터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건축허가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한화 컨소시엄이 2021년 서울시와 공공기여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개발 계획안을 확정한지 2년여 만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내년 중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마이스(MICE) 산업은 회의(Meeting)와 포상관광(Incentives), 국제회의 컨벤션(Convention), 각종 이벤트와 전시 및 박람회(Events & Exhibition)를 포괄하는 사업이다. 숙박과 교통, 통신뿐 아니라 고용창출에 직간접적인 파급효과를 내기 때문에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 받는다.
시는 서울에 총 3개 마이스 산업 중심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2023~2027년 마이스 중기 발전계획’을 통해 잠실운동장과 서울역 북부역세권, 마곡 등에 마이스 공간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 내 마이스 관련 공간은 6만5000㎡ 수준에서 약 23만㎡로 늘어난다.
이른바 ‘강북의 코엑스’로 불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이중 가장 속도가 빠르다. 서울 중구 봉래동2가 일원에 MICE 시설과 오피스, 호텔, 하이엔드 주거시설 등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철도 유휴뷰지에 연면적 약 35만㎡, 지하 6층 ~ 최고 지상 38층 규모의 건물 5개동을 조성한다.
이 사업은 한화임팩트, 한화, 한화커넥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출자해 설립한 개발목적 법인인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시행한다. 시공은 한화 건설부문이 맡는다.
한화 컨소시엄은 통상적인 개발사업에서 시행사 및 재무적 투자자(FI)들이 투자비 조기회수를 위해 운영보다는 자산매각을 주 목적으로 하는 것과 달리, 운영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은 올해 10월 약 7400억원 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한화 측은 내년 본 PF 역시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한화 컨소시엄은 내년 중 6성급 호텔 브랜드를 보유한 ‘아만(Aman)’ 그룹의 도심형 럭셔리 브랜드 ‘자누(Janu)’와 호텔 운영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아만의 자매 브랜드 자누는 내년 초 도쿄 아자부다이 힐스에 최초로 문을 연다
럭셔리 호텔·리조트 그룹 아만은 전세계 30개 이상의 최고급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빌게이츠와 마크 주커버그 등 유명인사들이 아만의 호텔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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