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28 13:05
[땅집고]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연내 지하철 5호선 연장 세부안 발표를 예정했지만, 결국 무산됐다.노선안을 둘러싼 김포시와 인천시의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않고 있는데도 정부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5호선 연장 노선은 경기 김포~인천 검단~서울 방화를 잇는 노선이다. 출퇴근 시간 혼잡률이 최대 290%까지 달하는 김포골드라인의 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추진됐다. 인천시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연장사업 구간 중 101·102역과 원당지구, 인천·김포 경계 1곳 등 역 4개를 지나는 노선을 제안했고, 김포시는 102역과 인천·김포 경계 1곳 등 2곳을 지나는 노선을 제안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세부 노선을 확정 짓지 못했다.
5호선 연장은 2003년 2기 신도시 계획에 한강신도시 광역교통대책 일환으로 포함된 이후 20년째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당시 한강신도시 계획이 축소되면서 5호선 연장안은 백지화됐다. 2018년 서울시가 방화차량사업소 부지 개발을 추진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18년 6월 서울시가 인근 지자체에 차량사업소와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을 설치하는 조건으로 5호선 연장 제안을 각 지자체로부터 접수받았다. 당시 김포시, 고양시, 인천시가 5호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2018년 10월 서울시가 5호선 연장 포기를 검토하면서 연장이 또 한 차례 무산됐다. 유치 의사를 밝힌 관련 지자체에서 건폐장 이전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후 2021년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이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는 듯 했으나, 결국 김포시와 인천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대광위가 중재에 나섰다.
올해 8월 대광위는 김포시와 인천시 측에 세부 노선안을 제출하도록 하고, 이를 대광위가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선 제출 이후에도 김포시와 인천시가 노선안을 두고 갈등을 지속하면서 결국 대광위는 직권 조정을 포기했다. 대광위는 연내 두 지자체의 갈등을 중재해 최종 노선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발표를 약속한 12월까지도 노선 협상을 끝내지 못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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