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28 10:21 | 수정 : 2023.12.28 10:22
[땅집고]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 구조 개선) 논의가 나온 뒤 주가가 급락한 반면 태영건설의 자회사인 SBS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9시 8분 기준 태영건설은 전일 대비 7.90% 하락한 2215원에 거래 중이다. 태영건설은 개장과 동시에 19.33% 하락 출발했지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 태영건설(-9.38%)과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3.23%) 등도 약세다. 같은 시간 SBS는 6.85% 상승한 3만 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커지면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임박했다는 소문이 악재로 작용했다. 전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르면 28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계획이다. 채권단이 많은 만큼 자율협약 대신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된 것은 PF 부실에 따른 우발 채무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PF 우발 채무 규모는 3조 5000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3.7배에 이른다. 이 중 절반 정도가 미착공 또는 분양 개시 전 사업장이다.
게다가 이날 432억 원 규모의 ‘성수동 오피스2 개발 사업’ 브리지론의 만기가 도래한다. 대주단은 일부 상환 혹은 대주주 신용 보강을 요구하고 있으나 태영건설이 이에 응하지 않고 있어 워크아웃 신청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SBS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태영건설의 지주사이자 SBS의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티와이홀딩스는 지난 3분기 기준 SBS 지분 약 37%를 보유하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일부 사업장별 대주단 자율협약을 비롯해 유동성 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추진·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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