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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워크아웃설 나와…태영건설,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

    입력 : 2023.12.27 09:50

    [땅집고] 태영건설이 다시 한 번 수면 위에 오른 워크아웃설에 대해 재차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땅집고] 태영건설 본사. /태영건설

    27일 태영건설은 이날 한 매체에 보도된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기사에 대해 “현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 “이 내용과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2 개발 사업’과 관련한 400억원 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릿지론 만기를 단 하루 앞두고 있다.

    이날 매일경제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설을 보도했다. 워크아웃을 신청할 수 있는 근거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지난 10월 일몰됐다가 국회와 국무회의 통과를 거쳐 이날 시행돼 법적으로 무리없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27일까지 대주단의 만기 연장 조건을 수용하는 등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만약 이에 실패하면 워크아웃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성수동 오피스2 개발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2가에 있는 한 노후 공장부지를 오피스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자산관리회사(AMC)로 주도하고 태영건설이 약 30% 시행 지분과 책임준공 의무를 갖고 시공사로 참여했다.

    시행단은 사업 부지(노후 공장 외 5개 필지)를 1600억원에 사들였는데, 이 과정에서 세 차례에 걸쳐 PF 브릿지론 480억원을 토지비로 조달했다. 지난 18일 남은 대출잔액 중 400억원에 대한 상환기일이 돌아왔는데, 대주단이 열흘 연장해 만기는 오는 28일까지다.

    태영건설이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이달 들어서만 수차례 워크아웃설이 나돌았다.

    태영건설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930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478.7%에 달했다. 이는 시공능력평가 35위 내 주요 대형·중견 건설사를 통틀어 부채비율이 가장 높다. 3분기 누적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0.8배다. 이는 번 돈 대부분을 이자를 갚는데 사용했다는 의미다.

    태영건설은 DL그룹 계열 발전사인 포천파워 지분을 265억원에 매각해 자금을 확보했지만, 내년 1분기까지 건설사업장의 만기가 줄줄이 도래해 유동성 위기를 쉽게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일 발표한 ‘태영건설 현황점검’ 보고서에서 “내년부터 사업성이 부족한 현장의 PF 대출 재구조화 작업이 본격화하면 태영건설이 이행해야 할 보증액이 72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태영건설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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