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26 17:00 | 수정 : 2023.12.26 17:46
[땅집고] 여의도한양이 재건축 걸림돌이었던 롯데슈퍼 부지 매입을 26일 완전히 마무리 짓고 사업 재시동을 걸고 있다. 여의도한양 재건축은 서울시가 롯데슈퍼 부지를 조합이 매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재건축에 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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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한양은 이날 오후 2시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롯데슈퍼 매입 건을 주요 안건으로 주민총회를 열고 3분의 2 지지를 받아 통과했다. 여의도한양아파트 사업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은 지난 18일 단지 내 상가인 롯데슈퍼 여의점과 용지 매입 협상을 마무리했다. 롯데슈퍼 부지는 1482㎡ 규모로, 898억원에 매입했다.
롯데슈퍼 측은 당초 1000억원 수준을 요구했으나, 여론이 악화하자 양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입비용은 신탁사가 내지만 여의도한양 사업비에 포함한다. 여의도한양의 경우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해 용적률 600%를 적용받기 때문에 아파트ㆍ상가ㆍ오피스텔 분양 이익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여의도한양은 오는 28일 정비계획 관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 총회는 이르면 내달 중순께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여의도한양 측은 10월 29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가 제동을 걸면서 사업이 멈춰섰다. 서울시는 여의도한양이 ▲토지소유주인 롯데슈퍼 동의 없이 시공사 사업 면적에 해당 부지를 포함한 점 ▲KB부동산신탁이 주민 동의를 받아 영등포구에 정비계획안을 제출해야 했음에도 해당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시공사 선정을 진행한 점 등을 지적했다.
여의도한양 재건축 사업은 기존 8개동, 588가구를 허물고 최고 56층, 5개 동, 아파트 956가구와 오피스텔 210실 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재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수주 이파전에 참전한 상태다. 포스코이앤씨는 사업에 총사업비 1조원을 책임 조달한다는 내용을, 현대건설은 동일 평형에 입주 시 100% 환급받는 ‘분담금 0원’ 파격 공약을 내걸었다. 각각 최고급 브랜드인 ‘오티에르’(HAUTERRE)와 ‘디에이치’(THE H)를 내세우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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