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21 10:32 | 수정 : 2023.12.21 10:57
[땅집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울시와 함께 역세권에서 지역 특색을 반영한 고밀복합 개발을 추진한다.
SH공사는 ‘역세권 일대 종합 정비계획 및 사업전략 수립’ 용역을 지난 19일 발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내 역세권을 전수 분석해 용적률 거래제를 이용한 역세권 고밀복합 개발의 기본구상과 사업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SH공사는 역세권 복합개발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목표인 ‘보행일상권’을 조성해 걸어서 도보 30분 이내 거리에 주거와 일자리, 여가문화, 상업시설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SH공사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업시행자로 나설 수 있는 선도 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오는 27일 설명회를 열고 내년 2월 말 용역에 착수한다.
이번 용역은 서울시의 용적률 거래제 도입과 맞물려 있다. 용적률 거래제는 경관지구나 고도지구, 문화재보호구역 등에 속한 탓에 주어진 용적률을 100% 활용하지 못하는 필지 소유주가 자기 토지의 남은 용적률을 개발사업자에게 팔고, 개발사업자는 사들인 용적률로 고밀복합 개발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인근 문화재 때문에 100%만 갖고 건축물을 지어야 했다면, 나머지 200%포인트의 용적률을 역세권을 개발하는 SH공사에 팔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서울시는 내년 말 용적거래 실행모델 개발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용역에서 실제 용적률을 사고팔 수 있는 지역을 추려내고, 용적률 가치 산정 방식도 마련한다./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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