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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 밀려 벼랑 끝…180도 바꾼 이마트, 유통 1위 되찾을까

    입력 : 2023.12.18 09:10 | 수정 : 2023.12.18 11:14

    [땅집고] 전통 유통 강자인 신세계그룹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유통 사업 양대 축인 백화점과 할인점이 오프라인 시장 침체에 부진했고,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며 몸집을 키운 이커머스 사업은 쿠팡이라는 벽에 막혔다. 이마트는 쿠팡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쿠팡이 지난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8조원을 돌파했다. 이마트 매출은 7조7096억원으로 3분기 연속 쿠팡이 이마트보다 매출을 앞서고 있다. 영업이익 부분도 앞지른지 오래다.

    [땅집고] 올해 신세계그룹 인사에서 주목할 점은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남매경영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다./각 사 제공

    신세계그룹은 지난 9월 유통 분야 뿐만 아니라 재계를 통틀어서도 선제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대표를 동시에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정기 인사를 단행하며 강도 높은 쇄신의 신호탄을 쐈다. 계열사 대표이사 25명 중 9명을 교체했다. “실적을 못낸 임원은 필요없다”는 의지를 완전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목할 부분은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남매경영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 회장이 나선 것이다. ‘정용진의 남자’로 불리던 강희석 이마트 대표, ‘정유경의 남자’ 손영식 신세계 대표가 교체됐다. 강 전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시너지를 내지 못한 점이 큰 경질 사유로 손꼽힙니다. 이마트 내부에서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기 위해 3조4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투자 금액을 쓴 점을 가장 큰 악재로 꼽고 있다.

    [땅집고]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9일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마트

    정용진 부회장이 경영전략실 첫 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동안의 역할과 성과에 대해 무겁게 뒤돌아봐야 할 시기”라며 “새로운 경영전략실은 각 계열사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군림하는 조직이 아니라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이 연구하고 가장 많이 일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강희석 전 대표가 떠난 자리에 이명희 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한채양 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를 앉혔다. 1965년생으로 올해 58세인 한 대표는 신세계 전략실 출신입니다. 이마트(대형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SSM)·이마트24(편의점) 수장을 겸임하게 됐다.

    '대형마트 1위' 이마트의 수장이 교체되면서 오프라인 경쟁력에 다시 힘을 싣는 분위기다. 점포 매각을 중단하고 신규 출점 재개 등 외형 확장을 노리고 있다. 한 대표는 2019년 이마트 첫 적자 이래 멈춰 서 있던 매장 출점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마트의 강점인 오프라인 기반 MD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로 꼽히는 유톱업계에서 이마트가 본업 경쟁력을 회복해 유통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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