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15 17:42 | 수정 : 2023.12.15 18:00
3기 신도시 황금입지 고양 창릉
건설사 불황에 택지 청약 신청 0
“3기신도시 전체 공급 차질 우려"
[땅집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신도시인 고양 창릉지구에 공급한 첫 필지가 두번이나 주인을 찾지 못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불황기인데다 토지금액이 비싸 민간 기업들이 외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3기 신도시 공급이 또 한번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8일 LH청약플러스 홈페이지에 경기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C-1블록을 추첨 방식으로 공급한다는 내용의 공고문이 올라왔다. C-1블록은 면적 4만1488㎡ 593가구 규모에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200% 이하. 공급가는 약 2479억원으로 3.3㎡당 1975만원 수준이다. 신청 자격은 주택건설사업자로 등록된 자로, 1순위 청약에 지원하려면 최근 3년간 300가구 이상 주택건설실적을 가져야 한다. 1순위에서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2순위 청약도 실시하는데 2순위 지원 자격은 현재 주택법 상 주택건설사업자로 등록한 자다.
건설사 불황에 택지 청약 신청 0
“3기신도시 전체 공급 차질 우려"
[땅집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신도시인 고양 창릉지구에 공급한 첫 필지가 두번이나 주인을 찾지 못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불황기인데다 토지금액이 비싸 민간 기업들이 외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3기 신도시 공급이 또 한번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8일 LH청약플러스 홈페이지에 경기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C-1블록을 추첨 방식으로 공급한다는 내용의 공고문이 올라왔다. C-1블록은 면적 4만1488㎡ 593가구 규모에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200% 이하. 공급가는 약 2479억원으로 3.3㎡당 1975만원 수준이다. 신청 자격은 주택건설사업자로 등록된 자로, 1순위 청약에 지원하려면 최근 3년간 300가구 이상 주택건설실적을 가져야 한다. 1순위에서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2순위 청약도 실시하는데 2순위 지원 자격은 현재 주택법 상 주택건설사업자로 등록한 자다.
창릉 공공주택지구는 3기 신도시 중 서울과 가까운 편인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과 연결되는 고양선 신설 계획도 있어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15일 LH청약플러스 발표 결과 이날 청약에 신청한 사업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필지는 지난달 2일에도 공고문이 올라왔으나 이달 초 1·2순위 청약에서 신청이 없어 이번 달 다시 한번 공고문이 올라온 것이다. C-1블록은 두번째로 실시한 1순위 청약에도 지원자가 없었기 때문에 오는 18일 2순위 모집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토지 사용 기간이 너무 늦다는 점이 업계에서 이 필지를 외면한 이유로 꼽힌다. 공고에 따르면 토지 사용 기간(착공가능시점)은 2028년 6월 30일 부터다. 15일 신청 예약금을 납부한 뒤에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내야 하는데 중도금과 잔금을 계약 후 6개월 후부터 10회에 걸쳐 유이자(연 3.5%) 분할 납부해야 한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창릉은 아직 토지 보상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데다 택지 조성기간을 감안 해 사용 기간이 5년 뒤로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고 건설업계가 자금난에 처한만큼 5년 간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묶어둘 만한 여력이 있는 업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토지금액이 비싸다는 점도 섣불리 민간기업들이 청약하기 어려웠던 요인으로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 A씨는 “경기 고양시 창릉 일대에서 분양한 단지 3.3㎡ 당 분양가가 2000만원 내외였는데 토지비만 2000만원 정도로 앞으로 공사비 인상을 감안했을 때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청약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호황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사업을 시행한다고 해서 분양이 잘 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
오는 18일 2순위 청약도 진행되지만 업계에서는 이날 청약에서도 지원자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되면 창릉신도시 공급은 지연될 위기에 놓인다. 이상우 대표는 “창릉 필지에 공급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은 것은 당분간 3기신도시 필지 매각이 차질을 빚을 수 있음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창릉 뿐아니라 전역에서 공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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