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14 09:37 | 수정 : 2023.12.14 11:12
[땅집고] 그동안 문화재인 풍납토성을 끼고 있어 각종 규제 때문에 개발에 진척이 없던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 1500가구 규모 주거 단지가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열린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위원회에서 '강동구 천호 A1-1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안)'과 '강동구 천호 A1-2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천호 A1-1구역과 천호 A1-2 구역은 지하철 5호선 천호역, 천호대로 등과 가까워 강동구 일대에서 교통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나루 한강시민공원, 풍납토성 등 녹지공간과 지역특화자원도 풍부해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주거 환경이 쾌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문화재 근처에 있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묶이는 바람에 그동안 제대로 된 개발사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정비계획 확정에 따라 천호 A1-1구역(2만6549㎡)에 최고 높이 40층, 747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공공재개발사업 용적률 완화로 이곳에 법정 상한을 초과하는 360% 용적률을 적용해 사업성을 확보하면서, 임대주택 267가구를 지어 공공성을 담보하기로 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천호 A1-1구역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주거단지가 될 수 있도록 공동주택 모델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경관을 만들고, 광나루 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보행통로를 마련하는 등이다. 더불어 맞붙은 A1-2구역과 연계하기 위해 도로 및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두 구역에 들어서는 단지가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바로 옆 천호 A1-2구역(3만699㎡)은 최고 높이 40층, 용적률 300%, 781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타워형 주동을 엇갈리게 배치해 한강 조망을 최대한으로 확보한다. A1-1구역과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한강을 가까이 누릴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개방형 커뮤니티시설로는 풍납토성 역사 유물, 관련 자료를 관람할 수 있는 문화시설, 역사체험시설 등을 공공보행통로변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A1-1과 A1-2구역 일대 면적의 약 3분의 1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묶여 8∼14층 높이규제를 적용받는 점을 고려해, 풍납토성으로부터 점층적으로 높아지는 스카이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부분은 층수를 기존 35층에서 40층으로 완화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계획 결정으로 천호역세권 및 한강에 가까운 양질의 주택단지가 확보되면서 서울시민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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