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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정연 “내년 건설경기 부진…투자 6조원 줄듯”

    입력 : 2023.12.14 08:54 | 수정 : 2023.12.14 09:08

    /조선DB

    [땅집고] 내년 건설 투자가 올해보다 2.4% 줄면서 건설 경기 침체 분위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간한 '2024년 건설경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건설투자 규모는 올해 대비 2.4% 감소한 257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건설투자는 지난해 대비 2.2% 늘어난 263조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올해도 건설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2021년까지 착공 물량이 증가했던 데 따른 시차 효과로 마감 공사가 증가하면서 투자 감소는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건설 선행지표들이 악화하기 시작하면서 시차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업계에서 건설경기 부진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가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올해 3분기 기준 대표적인 건설 선행지표인 수주와 허가, 착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6.0%, 25.9%, 40.4% 감소하면서 역대급 감소폭을 기록했다. 수주와 허가는 4개 분기 연속, 착공은 7개 분기 연속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부터 착공이 크게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선행 공종을 중심으로, 내년과 내후년에는 골조 공종과 마감 공종을 중심으로 연쇄적인 감소 효과가 확산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금융시장 불안, 생산요소 수급 차질, 공사비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더해질 경우 건설경기 침체가 더 가속화할 수 있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른 기관들은 내년 건설투자 전망치를 올해 대비 -1.6∼0.5%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내년 건설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보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특징은 전망 시점이 늦을수록 올해 투자 전망치는 상향하는 반면, 내년 투자 전망은 하향하는 추세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땅집고] 기관별 2024년 건설투자 전망.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내년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건설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금리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돌고 있다. 하지만 현재 주요 건설업 선행지표의 부진이 심각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증가하는 등 자금시장 경색이 해소되지 않은상황이다. 더군다나 생산 요소 수급 상황이 불안해 부정적인 요인의 파급력이 더 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반적인 건설경기 부진에 따라 내년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올해보다 3.2% 줄어든 119조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계약액은 지난해 대비 1.0% 늘어난 123조원으로 추산한다. 건설경기는 악화했지만 공사비는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중장기적으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부의 정책 지원과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라며 “중소·전문 건설업을 위한 맞춤형 대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별 기업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 중심의 경영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박 연구위원은 "앞으로 건설경기 둔화는 불가피하고, 2024∼2025년 사이 저점에서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완화, 금융 환경 개선 등 거시경제 환경이 중요하다 본다"고 헸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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