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12 16:17
[땅집고] “요즘 청년층은 어떤 형태의 집에 살고 있느냐보다는 누구랑 같이 살고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그래서 주택 공급자들도 주택의 하드웨어에 주목하기보다는 공용 공간, 커뮤니티 공간에서 어떤 콘텐츠를 제공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상명대학교 밀레니엄관에서 열린 한국부동산산업학회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 주제는 ‘양극화 시대, 부동산산업의 발전전략’으로, 부동산산업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되는 부동산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 대표는 “주거산업은 이제 일종의 플랫폼 비즈니스가 됐다”며 “청년층을 대상으로 주택 정책을 만들 때 단순히 공급량을 늘려 주거 문제를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주거 단지 내 커뮤니티를 어떻게 형성할 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서 대표는 젊은 세대와 나이 든 고령 세대가 함께 사는 세대 교류형 주택을 주거 형태 혁신 사례로 제시했다. 일본 타마에는 세대 간 독립된 별도의 동에서 생활하고 필요한 경우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서로 교류하는 식의 공동주택 단지가 있다.
MZ세대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경우 고령 세대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젊은 부부는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고 고령 세대는 일을 하며 수익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세대 간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교류의 접점을 찾아내고자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향후 한국 부동산 산업의 혁신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게 서 대표의 주장이다.
이날 발제는 서 대표를 포함해 총 네 명이 맡았다. 박영곤 대신자산신탁 이사가 ‘리츠(REITs)를 통한 임대주택사업’을, 김현영 서울주택도시공사 책임연구원이 ‘건물분양주택 공급사례를 통한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서 심종섭 박사(청암대학교)의‘1인 가구 특성과 주택점유 분석’을,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가 ‘거주형태 변화에 따른 임대형(공유) 기숙사 개발 방향’을 발표했다.
전문가 토론은 정희남 한국부동산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토론 패널로는 김기영 박사(인천도시공사), 김선주 교수(경기대학교), 김승욱 교수(신한대학교), 김진영 박사(삼성증권), 두성규 소장(목민경제정책연구소), 서은진 대표(플랜에이 디벨롭먼트), 오정석 박사(서울주택도시공사), 한주옥 교수(서일대학교) 등이 참여했다.
이상근 한국부동산산업학회 회장은 “최근 부동산시장은 경기침체, 금리인상, 건축 자재 가격 폭등, 양극화 심화 등 복합적 불황 요인이 겹치면서 극심한 침체에 접어들었다”며 "올해 하반기 학술 세미나에서는 최근 시장상황을 분석해보고, 이를 토대로 향후 부동산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 보는 의미 있는 학술행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부동산산업학회는 2009년 부동산학의 이론 개발과 부동산산업의 실무활동 지원을 통해 부동산산업과 국가발전을 도모하고자 설립됐다. 각 지역의 대학교수,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정부기관, 인천도시공사 등의 공기업, 한국감정평가사 협회 등의 부동산 전문 자격단체 등이 회원으로 있으며 전문성을 갖추고 활동하고 있다. 또한 매년 2회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학술지 ‘부동산산업연구’ 를 연간 2회 발간하고 있다. ‘부동산산업연구’는 2024년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후보학술지로 선정됐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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