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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만 호황, 지방은 글쎄"…11월 분양 단지 절반, 분양 미뤘다

    입력 : 2023.12.11 14:36 | 수정 : 2023.12.11 15:59

    [땅집고] 충북 청주시‘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완공 후 예상 모습. /현대산업개발

    [땅집고] 11월 분양 예정 단지 10곳 중 4곳은 분양을 미룬 것으로 드러났다. 고금리 기조에 건설 원자재 비용이 치솟으면서 우수한 입지를 갖춘 곳이 아니면 ‘완판’이 어렵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이 분양 미루기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11월 분양을 준비하던 56개 단지 중 27개 단지는 분양을 미뤘다고 밝혔다. 가구 수로 따지면 총4만9944가구 중 39%에 해당하는 1만9645가구만 분양에 나섰다. 일반분양 물량으로만 따지면 3만9797가구 중에서 1만6558가구(전체의 42%)가 분양을 진행했다.

    11월 분양 가구 수는 전년 동기에 비하면 절반 수준(53.2%)에 불과하다. 지난해 11월 분양가구는 3만6922가구였다. 일반분양 물량은 2만5518가구 규모였다. 분양을 미룬 단지들은 2024년 분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분양 연기는 입지 등 경쟁력에 따라 청약 경쟁률이 크게 차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교통호재가 예상된 파주 운정신도시 등은 평균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만, 지방 일부 지역의 분양 단지는 무순위를 수차례 거쳐도 미분양 물량을 다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분양 순풍을 이어가는 대표 지역이다. 2023년 4분기 공급된 6개 사업장 모두 1순위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10월 이후 거래량이 감소하고 가격하향 조정이 본격화한 주택시장 흐름 속에서도 송파, 강동, 마포,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사업장은 1순위 평균경쟁률이 10대 1을 넘겼다. 12월엔 강동, 성동, 마포, 노원구 등 서울 전역에서 청약이 진행된다.

    반면 지방 시장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부산의 원베일리’라고 불린 부산 남구 ‘해링턴 마레’를 비롯해 같은 구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 강서구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그랑루체’ 등은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대전 서구 ‘도마 포레나해모로’ 광주 광산구 ‘광주 선운2지구 예다음’ 등 다른 광역시 대단지도 본청약에서 입주자 모집을 마감하지 못했다.

    [땅집고] 지난 27일 부산에 분양한 '해링턴 마레' 완공 후 예상모습. /효성중공업, 진흥기업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에서는 12월에도 여러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에서만 23개 사업장 2만209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각 2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수원시 권선구 ‘매교역팰루시드’와 광명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는 12월 청약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성남과 고양, 평택, 안산에는 1000가구 규모 사업장 5곳이 분양 대기 중이다.

    권역별 물량은 수도권이 2만5705가구, 지방은 2만52가구 규모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2만209가구 ▲서울 4126가구 ▲인천 1370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방에서는 ▲광주 4806가구 ▲충남 3430가구 ▲부산 2397가구 ▲전북 2225가구 ▲전남 2197가구 ▲울산 1191가구 ▲충북 800가구 ▲경북 763가구 ▲제주 728가구 ▲경남 707가구 ▲강원 450가구 ▲대전 358가구 순이다.

    직방 관계자는 “고금리, 물가인상 여파로 2023년 전국 3.3㎡(1평) 당 분양가가 1년새 18.5% 올라 1837만원을 기록했다”며 “예비청약자는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고 청약 미래가치까지 꼼꼼히 챙기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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