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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 기쁨 잠깐, 이자 고통 평생" 신축 대신 구축아파트로 눈 돌린다

    입력 : 2023.12.11 11:47 | 수정 : 2023.12.11 13:44

    [땅집고] 청계리버뷰자이 완공 후 예상모습. /GS건설

    [땅집고] “역세권 아파트에 당첨됐는데, 청약을 포기하고 내년 상반기에 구축을 매수할까 고민입니다. 중도금으로 약 6억원을 대출받으면 매달 300만원을 내야 하네요.”(부동산스터디에 올라온 한 게시물)
    [땅집고] 2023년 수도권 아파트 연식 구간별 매매 비중. /부동산R114

    아파트 분양가가 나날이 치솟고, 대출 규제가 강화된 영향으로 신축 아파트 대신 구축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11일 부동산R11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2023년 매매된 수도권 아파트를 연식 구간별로 분석한 결과, 준공 10년 이하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10년 초과 아파트에서는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땅집고] 2023년 수도권 아파트 연식 구간별 평균 매매거래가격. /부동산R114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거래 비중은 4분기 17.1%로, 1분기 22.2% 대비 5.1%P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21~30년 이하 아파트 매매 비중은 33%로 6.1%포인트(p)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구축은 신축에 비해 주거 선호도가 낮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시장이 회복하면서 신축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자, 매수자들이 구축으로 선회하거나 매수를 보류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거래된 준공 21~30년 이하 아파트의 3.3㎡(1평) 당 평균 매매가격은 2167만원으로, 5년 이하 2989만원보다 낮았다.

    다만 30년 넘은 아파트 거래가격은 329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원대치2단지, 대치동 은마,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 고가 단지를 비롯해 재건축을 앞뒀거나, 현재 추진 중인 아파트가 다수 포함된 영향이다.

    업계에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는 축소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유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과거 '영끌' 매수가 많았던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 구축 아파트에서는 이자 부담 증가로 처분하려는 급매물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며 “경기 위축과 맞물린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감으로 매수자들이 가격 협상이 용이한 매물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인 만큼, 한동안 구축 아파트 거래 비중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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