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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풍자 '16억' 뱅크시 벽화, 영국서 하루아침에 사라진 까닭

    입력 : 2023.12.07 16:51 | 수정 : 2023.12.07 16:52

    [땅집고] '얼굴 없는 화가'로 잘 알려진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가 영국 도버에 남긴 벽화. 도시재생사업으로 건물이 최근 철거됐다./게티 이미지

    [땅집고] ‘얼굴 없는 화가’로 잘 알려진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의 벽화가 그려진 건물이 철거됐다. 이 작품의 가치는 약 100만 파운드(약 16억원)에 달한다.

    최근 CNN,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도버 시의회는 “해당 건물은 벤치 스트리트에 있는 많은 건물 중 하나로 지역을 황폐화시키고 마을에 대한 나쁜 인상을 주고 있다”며 “3100만 달러 규모의 도시재생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초부터 철거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영국과 유럽 대륙을 잇는 주요 통로인 도버 여객항에 위치한다.

    [땅집고] 노동자가 유럽연합의 파란색과 금색 깃발에서 별을 떼어내는 모습을 묘사하며 영국의 브렉시트 상황을 묘사한 벽화다./게티 이미지

    이 벽화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로 한 이후인 2017년 갑자기 생겨나 입길에 올랐다. 뱅크시는 신원을 숨긴 채 익명으로 활동하는 영국 작가로, 대리인을 통해 그림이 자신의 작품이 맞는다고 밝히면서 마을의 명소가 됐다. 벽화는 사다리를 탄 한 일꾼이 EU 깃발 안에 그려진 노란색 별 하나를 망치로 깨서 없애는 모습을 통해 브렉시트 상황을 풍자한다.

    시의회 측은 “뱅크시 벽화는 지방 납세자들에게 상당한 비용을 요구하지 않고는 현실적으로 보존할 수 없었다”며 철거 이유를 밝혔다. 그럼에도 반발이 이어지자 “디지털 또는 심지어 물리적으로 되살리고 보존할 수 있는 회사를 고용했다”고 했다.

    이번 철거를 담당한 업체 측도 “건물 잔해를 수거해 작품을 어떤 방식으로든 보존하기 위해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수거한 벽화 조각들의 가치를 감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뱅크시 작품인 사실이 확인된 이후 이 벽화가 있는 마을은 빠르게 관광 명소가 됐다. 그림의 가치는 한때 120만 파운드까지 치솟았었다. 그러다 2019년 어느 날 갑자기 하얗게 칠해진 이후 복원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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