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07 14:06
[땅집고]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현재 침체기에 들어섰지만, 향후 2년 동안 완만한 속도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가 전세계 주택시장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가격이 향후 2년 동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가 전세계 주택시장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가격이 향후 2년 동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 조사된 8개 주요 부동산 시장 중 5개와 2025년에는 모두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인상 등으로 느린 속도로 오를 전망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독일, 두바이 등 조사 대상 주요 주택 시장 중 가격은 2025년에 1.3%에서 5% 사이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며, 인도의 경우 7%를 넘을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상승은 내년과 2025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모기지 금리와 저렴한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이 조사는 11월 15일부터 12월 4일까지 100명 이상의 주택 시장 전략가를 대상으로 실시된 로이터의 최신 여론 조사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회사 나이트 프랭크의 연구 책임자인 리암 베일리(Liam Bailey)는 “현재 재고 주택가 많지 않아 가격을 방어하고 있다”며 “실제로 많은 시장에서 주택 가격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집을 팔거나 대출을 정리하지 않고 부채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해 현재 부동산을 시장에 내놓는 공급 업체는 거의 없다”고 했다.
이러한 전망은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강한 상황에선 희소식이란 평가다.
추가 질문에 답한 주택 전략가 91명 중 71%인 65명은 첫 주택 구입자의 구매 능력이 내년에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주택 공급은 충분치 않을 것으로 봤다. 별도의 질문에 응답한 84명 중 10명만이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해 공급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치는 낮았다.
베일리(Liam Bailey)는 “건설 비용과 토지 비용을 합산하면 저렴한 주택이 공급되기 어렵다”며 “향후 5년간 주택 공급 부족은 아마도 대부분의 선진국 시장의 특징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미국 평균 주택 가격은 올해 2.7%, 2024년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해 모두 가격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던 9월 조사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 1월 최저점을 찾은 이후 2022년 손실을 모두 회복한 호주 주택 가격은 올해 8.0%, 내년에는 5.0%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뉴질랜드 부동산 가격은 8월 여론조사의 예상 상승률 5.0%와 6.0%에 비해 내년과 2025년에는 4.0%, 5.0% 상승할 전망이다.
독일과 영국 의 주택가격은 내년에 각각 2.8%, 2.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두 시장 모두 2025년에는 2~3%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가격이 약 50% 급등 했던 캐나다 주택시장은 2024년 정체된 뒤 2025년 3.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소득자 의 수요에 힘입어 인도의 주택 가격은 올해와 내년에 소비자 인플레이션을 앞질러 6.8%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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