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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출마 원희룡, '현대판 주거 신분제 타파' 외쳤으나 성과는 갸우뚱

    입력 : 2023.12.04 17:16 | 수정 : 2023.12.04 17:25

    /전현희 기자

    [땅집고] 새 국토부장관이 취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장관 직에서 물러나는 ‘원희룡 어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장관은 원희룡, ‘계양을’ 등 험지 출마가 유력하다.

    원 장관은 재임 기간 건설 및 부동산 관련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일갈하는 발언으로 주목 받았다. 다음은 원 장관의 대표적인 발언이다.

    “나와 가족이 사는 집이 신분이 되는 ‘현대판 주거신분제’를 타파하겠다”

    그는 취임 전부터 과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누더기’ 등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취임사 때에도 “‘현대판 주거신분제’를 타파하겠다는 발언을 남겼다.

    "그냥 살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충남 충주시 부실 민간임대 아파트에서 하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그냥 사세요’라는 내용의 낙서가 적혀 있었다. 원 장관은 이에 대해서도 “그냥 살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분노했다. 이후 국토부는 곧바로 민간임대 하자실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직을 걸고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앞당기겠다"

    지난해에는 원 장관의 첫 부동산 대책 발표였던 8·16 대책에서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수립의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아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원장관은 "직을 걸고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앞당기겠다"고 했다.

    “전세 사기범 지구 끝까지 쫓아가 엄벌”

    지난 해부터 전세 사기 문제가 대두되며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원 장관은 지난 해 9월 서울 강서구 화곡동 ‘전세피해 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원 장관은 “서민의 전 재산인 전세보증금을 가로채는 것은 주거 사다리를 무너뜨리는 범죄행위로 정부가 반드시 근절할 것”이라며 전세사기 처벌의지를 드러내는 다양한 어록을 남겼다. "전세사기, 영끌족 등이 피눈물로 요동치고 있어 눈 돌릴 1분 1초의 틈도 없다, 전세사기에 가담한 의심 공인중개사를 전수조사해 엄벌할 것"이라고도 했다.

    “집값 40% 하락해야 한다”

    지난 9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원 장관은 집값이 40% 하락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부동산 시장 경착륙 우려가 지배적이었던 때라 발언에 대해 비판을 받자 원 장관은 “현재 서울의 PIR(가구소득대비주택가격비율) 18이 과하게 높다는 취지로 발언했을 뿐 구체적 하락 수치를 언급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끝낼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제도적 보완을 통해 벌떼입찰을 원천봉쇄하겠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앞으로 일부 특정 건설사들이 계열사를 대거 동원해 편법적으로 공공택지를 낙찰 받는 사례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끝낼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제도적 보완을 통해 벌떼입찰을 원천봉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양평고속도로 백지화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야당에 대해 대해 "정치공세와 거짓 선동이 그동안은 먹혔을지 모르겠지만 윤석열 정부하에서, 특히 원희룡 장관하에서는 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사업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민과의 갈등으로 제동이 걸리자 "은마아파트의 극단적 이기주의 때문에 30만 수도권 주민의 발을 묶어놓을 수 없다"고도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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